학교 폭력, 교회•학교 협력 인성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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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교회•학교 협력 인성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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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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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불과 열흘 사이 교내 폭력으로 2명의 학생이 잇따라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사건이 일어난 장소도 학교 교내와 기숙사였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정부가 나서서 학교 폭력 근절 대책을 내놓은 지 2년여가 지났는데도 학교 폭력 소식은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첫 사망 사건 뒤 학교 측이 학생들을 상대로 집단 상담을 하던 중 유사한 사건이 재발한 점은 이해가 안 된다.

이번 일은 ‘왕따’나 집단 괴롬힘 같은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악행 때문에서라기보다는 자칫 간과하기 쉬운 ‘우발적 다툼’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할 일임을 새삼 일깨워준다. 그동안 학교 폭력은 피해 학생을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몰아가는 지속적 괴롭힘을 예방하는데 우선순위를 두었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식의 유형화된 폭력에 대한 도덕적 대책이 오히려 ‘그것만 아니면 괜찮다’는 식의 안이한 인식을 키우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물론 학생들의 미숙한 생활 전반을 교사들이 책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기숙사 내 훈육을 빌미로 한 선후배 간의 폭력이 교사들의 무관심 속에 횡행하는 건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이번 피해 학생들 역시 교사의 관리, 감독이 소홀했던 기숙사라는 공간에서 변을 당한 것이다. 따라서 학교 폭력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은밀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에 서둘러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전국의 기숙형 학교에 대해 폭력 사각지대가 남아있지 않은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대책이 쏟아져 나온다 해도 대책이 수렴되는 곳은 바로 학교다. 학교의 폭력 근절 의지가 중요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학교와 교사들은 전반적 예방 조치와 함께 폭력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꾼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학생지도에 나서야 한다. 재론하거니와 교회는 기독 교사 및 기독 학생들에게 평화와 화합을 위한 인간관계, 인성교육 등으로 학교 현장에서 건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도록 독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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