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한국교회 ‘긴급 논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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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한국교회 ‘긴급 논평’ 발표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4.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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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를 둘러싸고 한국 교회에서도 성명서를 발표해 긴급 기도를 요청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고교생 등 475명이 탑승한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29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교회는 이들의 조속한 구조와 생존을 위한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한영훈 목사, 한교연)은 “이번 사고가 또 다시 인명 경시와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됐음을 생각할 때 개탄하지 않을 수 없으나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실종된 인명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지금은 자녀를 수학여행 보내놓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오열하며 가슴을 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 빨리 실종자를 찾아내 구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하나님께서 간절한 기도를 통해 실종자들이 무사히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홍기철 목사, 한기총)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번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며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많은 젊은이들이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기총은 “현재 290명의 실종자가 남아있고, 사고 해역은 구조가 어려운 환경이라고 하지만 최선을 다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정부 및 구조 본부가 끝까지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요청하며,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들, 승객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만을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 NCCK)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NCCK는 “안타까운 죽음 앞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으로 현재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과 승객 및 선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에 임하고 있는 구조당국 직원들과 인근의 어민들에게도 하나님께서 힘과 용기, 지혜를 주셔서 최대한 많은 이들을 구해낼 수 있기를 기도한다”며 사고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당국의 철저한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

교회협에 속한 10개 총회의 교단장들도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글을 발표했다. 교단장들은 “지금 한국 사회와 교회는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수많은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세월호의 침몰 소식을 접하고 슬픔과 염려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가장 먼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생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꺼져가는 심지도 끄지 않으시고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소망의 하나님이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오 모든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속히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교단에서도 기도를 요청하는 목소리에 힘을 더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박동일 목사, 기장)는 “안타까운 소식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총회는 사랑하는 가족, 자녀, 친구를 잃고 큰 슬픔과 절망에 빠진 모두와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걱정과 불안에 떨고 있을 모두에게 주님의 크신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실종된 292명 모두가 신속히 구조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하고 정부에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현 상황의 시급함과 엄중함만큼 신속한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여 더 큰 희생과 슬픔이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대한기독교감리회(감독회장직무대행:박계화, 감리회)는 “무엇보다 여객선 침몰사고로 희생을 당한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며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 전에 실종자들의 구조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감리회는 “자녀의 실종소식에 가슴을 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실종자를 찾아내 구조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모든 감리교회와 성도들 뿐 아니라 한국 교회가 한 마음으로 모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긴급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총회장 이름으로 목회서신을 발표한 예장통합 총회(총회장:김동엽 목사)는 “먼저 이번 참사로 인한 사상자들과 실종자들의 가족들과 관계자들,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는 디아코니아적 헌신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회는 지역교회와 더불어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 고통 중에 있는 유가족과 구조된 자들을 돕기 위해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감당해 나갈 것”이라며 “이들에게 십자가에 달리신 부활과 생명의 하나님의 평강과 소망의 위로가 함께 하실 것을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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