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섬김과 기도로 ‘한줄기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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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섬김과 기도로 ‘한줄기 희망을’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04.1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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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사고 현장에 긴급구호단 파견 잇달아…기도회도 활발

“제발 살아서만 돌아오렴…”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생존자가 구조되길 바라는 이들의 간절한 기도가 지속되고 있다.

▲ 진도 여객선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 교회가 섬김과 기도로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다가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특히 강한 비와 바람, 조류로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장 속에서 한국 교계는 긴급봉사단을 파견해 묵묵히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을 섬기며 사랑 실천에 힘쓰고 있다.

지난 15일, 발 빠른 움직임으로 사랑실천에 나선 구세군대한본영(사령관:박종덕)은 구세군전라지방본영과 함께 ‘긴급구호봉사대’를 구성해 긴급구호 대책본부가 있는 진도 공설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빵, 음료, 물 등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 17일에는 실종자 유가족들이 있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는 급식차와 빨래차를 통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구세군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약 1,100여 명에게 점심을 제공했으며, 유가족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했다. 또한 구세군은 사고가 마무리 되는 시점까지 봉사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도 지난 16일 10여명의 ‘긴급구호팀’을 파송해 진도체육관에서 긴급 구호 물자를 전달하는 등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유가족 섬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홍철진 간사는 “새벽에 도착한 팽목항에는 이미 많은 유가족들이 작업 중인 배들과 함께 자녀들의 생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따뜻한 물 한 모금, 주린 배를 채우는 빵 한 조각이 큰 위로와 사랑으로 전달되길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연합단체를 중심으로 한국 교회의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홍재철 목사) 임원단도 지난 17일 진도 실내체육관에 방문해 이동진 진도군수와 만남을 갖고 실종자를 위한 한국 교회적 차원의 방안을 강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는 세월호 침몰 관련 교회 차원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교단장 회의를 소집한다. 회의는 19일 오전 7시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열린다.

안산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비상기도회’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기도회에서는 실종자의 생존과 구조를 위한 뜨거운 부르짖음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지난 17일, 안산기독교연합회(안기연)은 안산빛나교회에서 ‘여객선 침몰사고의 수습과 회복을 위한 긴급 기도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실종자들의 조속한 구조와 가족, 그리고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위로가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개교회적 차원에서는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가 ‘실종자들의 구조를 위한 비상기도회’를 1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단원고 인근 지역 교회에 실종된 학생들이 다수 소속된 것으로 드러나 교단과 교회 차원의 기도운동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6명의 실종 학생이 소속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소속 교회로는 안산빛나교회, 꿈의교회, 안산광림교회, 안산제일교회, 안산동산교회, 안산백합교회, 한믿음성결교회 등이 대표적이다.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은 어떠한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더 많은 영혼들을 위해서, 그동안 무심했던 이웃들을 위해서 긍휼로 기도해야 할 때”라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고, 큰 충격에 빠진 성도들과 그들의 교회를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 하나님의 기적을 바라며 저도 더욱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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