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가 교육의 변방이 아닌 중심이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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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가 교육의 변방이 아닌 중심이 돼야 합니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3.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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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교육실장 임웅경 목사
▲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임웅경 목사.<사진 제공=한국기독교장로회>

“성경을 가르치는 것은 기초죠. 그 위에 어떻게 세상 속에서 살 것인가를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1780년대 공교육이 수립되기 전 성경과 함께 도덕과 학문을 가르쳤던 것이 교회학교였고, 당시 교회학교는 성경은 물론이거니와 당시 사회가 요구하던 필요까지 채워줬습니다. 교회학교가 새롭게 거듭나야 합니다.”

지난 6일, 대전장로교회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박동일 목사)의 선교정책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주제강연에 나선 이는 동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교육실장 임웅경 목사. 그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 지향점을 짚어나갔다.

교회학교와 관련해 이 목사는 “이 세상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창의적인 사고력 훈련도 필요하다”며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생각과 세상이 더 이상 가르치지 않는 인문학을 교회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성경과 말씀만 강조하는 교회학교를 뛰어넘어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지식들도 교회학교에서 가르치는 등 교회학교가 변방이 아닌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가 진단한 문제는 비단 교회교육 뿐만이 아니었다.

성도의 숫자와 함께 헌금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교회 건축을 해선 안 된다고 말한 임 목사는 “매년 한국 교회 100여 개의 교회가 부도로 경매에 넘어가는 상황”이라며 “1만 명의 성도가 다니는 교회도 빚으로 무너지는 판국에 교회 건축은 절대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교회는 ‘자산 리모델링’에 나서야 한다”며 “교회의 자산을 적절히 활용해 부채를 줄여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경매에 넘어가는 교회들을 노리고 있는 이들이 이단, 타종교라는 사실에 집중한 그는 “힘들게 건축한 교회를 싼 값에 이단들이 삼키고 있다”며 “선교의 관점으로 봤을 때도 무리한 교회 건축은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일은 급격하게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하며 “교회가 통일을 구하는 기도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임 목사는 헌신자 감소문제, 사회 가정해체 속 교회의 역할, 생각만 하면 이뤄지는 사회 속 교회 등의 내용을 강의해 목회자들에게 미래를 준비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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