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알콜중독 전문 ‘카프병원’ 인수
상태바
성공회대, 알콜중독 전문 ‘카프병원’ 인수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4.01.17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3일 정동 달개비 이사회서 결정

성공회대학교(총장:이정구)가 알코올중독 치료 전문 ‘카프병원’을 인수해 알코올 중독 치료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성공회대는 지난 13일 오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사단법인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의 사업부문 중 치료ㆍ재활을 담당해온 카프병원과 재활사업본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보건복지부와 성공회대, 한국주류산업협회는 지난달 30일 이런 내용의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프병원은 주류업계가 매년 50억 원의 출연금을 약속해 2004년 고양시에 설립한 알코올중독 전문병원으로, 주류협회가 2011년 기금 출연을 완전히 중단하며 재정난에 부딪혔다. 결국 지난해 2월 여성병동, 5월에는 남성병동까지 폐쇄돼 7월, 휴업상태에 이른 것.

지난달 30일 맺은 합의에 따라 주류협회는 경기도 고양시의 카프병원 건물과 재활시설 등 500억 원 안팎의 부동산과 미납 출연금 중 50억을 성공회대에 지급하기로 했다.

다른 병원들과 달리 환자가 원하는 경우에만 입원이 가능한 카프병원은 알코올중독의 예방부터 조기발견, 치료, 재활, 사회복귀까지 술로 인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룬다. (알코올중독 치료병원은 가족에 의한 강제입원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 때문에 2004년 개원 당시 2,152명에서 2006년 2,133명, 2008년 2,363명, 2010년 4,033명, 2012년 6,737명 등으로 환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휴업 후 강제 퇴원당한 환자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 구제를 신청하는 등 카프병원이 다시 문을 열기만을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