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소생언에서 피는 해바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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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소생언에서 피는 해바라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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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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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의 아버지가 비룡산 소생언에서 해바라기를 심는 농부가 된 것처럼 선린도 선화리 소생언에서 농부가 되어 해바라기를 심고 가꾸었다. 소생언에서 피어난 해바라기꽃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선린의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면서 일지를 쓰듯이 선린도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나는 5년 전 S소년원에서 심성교육을 한 일이 있었다. 그때 내가 소년원들을 상대로 심은 나의 말의 씨앗이 되어 꽃이 피었고 열매를 맺게 되었다. 그때 소년원에서 나의 강의를 듣던 세 소년들은 이곳에 와 청년이 되었다. 그들의 꿈이 바로 나의 꿈이며 그들의 열매가 너무나 자람스러워서 그들에 대하여 쓰고자 한다.

S소년원에 입소한 황원금은 절도죄로 재판을 받은 후 송치 되어 생활하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 황봉국은 거액의 사기범으로 구속된 후 7년 간 옥살이를 했다. 그의 아버지는 출소 후 사업을 하다가 파산했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졸지에 혼자가 된 황원금을 살길이 막막했다. 그는 남의 집에 들어가 절도를 하다가 검거되어 재판을 받은 후 지금은 소년원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진선린의 강의는 색달랐다. 그의 강의는 가슴을 치는 방망이와도 같았다.

“소년 여러분, 사람의 장래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선린이 소년들에게 물었다.

“돈입니다.”
“권력입니다.”
“틀렸습니다. 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닙니다. 여러분은 장래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성공하고 싶지 않습니까? 행복해지고 싶지 않습니까? 저는 이제 여러분의 미래를 무엇이 결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자 합니다.”

소년원생들에게 ‘성공, 행복’이란 말을 하자 그들은 ‘무엇일까?’ 하는 심정으로 귀가 솔깃했다.

“여려분!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여러분이 가진 돈도 아니며, 힘도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꿈’이입니다. 꿈이란 것이 사람의 미래를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 10년 전에 소녀 박세리란 골퍼가 강물에 빠진 골프공을 줍기 위해서 스타킹을 벗고 공을 건진 후 그 대회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본 소년들이 ‘나도 박세리처럼 될 거야’라고 한 소년들이 10년 후에 그들이 박세리처럼 된 사실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인도의 슬럼가의 한 소년이 인도의 외교관 비카스 드와루프가 쓴 ‘슬럼독 밀리어네어(Q and A)'란 소설을 읽고 그 영화를 본 후 4억 분의 1이라는 확률에 불과한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로 퀴즈쇼에 출연하여 답을 맞추어 백만장자가 된 사실이 있었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우리가 꿈을 이룰 수가 있습니까?”

한 소년원생이 질문을 했다.

“첫째로 꿈을 향한 노력, 둘째로 꿈을 향한 노력, 셋째도 꿈을 향한 노력입니다.”
“꿈이 있다고 다 성공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꿈을 가지고 살지만 그 꿈이 모두 다 실현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을 꿈을 가지고 있으나 그 꿈이 깨져 슬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꿈이 실패를 할 가봐 걱정이 됩니다.”

한 소년원생이 말했다.

“성공이란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에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꿈이란것은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의 현재를 변화시키는 일을 합니다.”

선화리 소생언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농사철에는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있었다. 농사철이 지나면 ‘드림하우스’에서 각자 취미생활을 하면서 지냈다. 황원금은 소년을 출소한 후 소생언에 와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였다. 농사일을 할 때를 제외하면 드림하우스 공작실에서 조각을 하였다. 그는 조각에 대해서 배운 것은 없으나 스스로 터득하면서 그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었다.

황원금과 함께 S소년원에 있던 김백수도 소년원을 출소하면서 소생언으로 왔다. 그는 아무 갈 곳이 없었다. 김백수가 어디를 가도 친부 살인자라는 꼬리표가 그에게 붙었기 때문이다. 그는 소년이라는 이유 때문에 법의 처벌은 면하게 되었고 소년원으로 오게 되었다. 그의 아버지 김지폭은 부모에게 버려져 고아원에서 자랐다. 그는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룬 후 술을 마신 후 집에 귀가하면 항상 부인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김백수는 그의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하면서 어머니를 구타하는 것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날은 악몽과도 같은 날이었다. 그의 아버지가 술에 만취가 되어 돌아오자 그의 어머니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그의 어머니는 남편의 바른손 주먹으로 맞아서 피를 흘리면서 마룻바닥에 쓰러져 신음을 하고 있었다. 백수는 눈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그의 마음 속에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죽여라! 어서 죽여라!’

그는 무심코 부엌 싱크대 위에 있는 후라이펜을 집어 들었다. 아버지가 다시 그의 어머니에게 다가가 폭력을 행사하려고 할 때 백수는 오른손으로 후라이펜을 들고 그의 아버지의 머리 위를 세차게 내려쳤다. 그의 아버지는 나무토막이 쓰러지듯 마룻바닥에 쓰러졌다. 백수는 어머니에게 다가가 일으키려고 하였다. 비참한 악몽이었다. 백수의 어머니는 그의 남편의 푹력에 목숨을 거두웠고, 백수의 아버지는 그의 아들의 폭력으로 숨을 거두웠다. 백수는 눈이 뒤집혔다. 그는 싱크대 위에 있는 부엌칼을 집어들고 그의 가슴을 자해했다. 그는 아무런 꿈이 없이 살 수도 없었고 죽을 수도 없는 몸이 되어 소년원에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세상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절실히 그리웠다. 그런 그에서 진선린의 강의가 그의 가슴을 찔렀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찌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되리라.(사1:18)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히 10:17)”

김백수는 스스로 생각했다.

‘내가 지은 죄도 다 없어진다는 말일까? 어떻게 지은 죄가 없어진다는 말일까?’

“여러분, 어깨에 진 짐이 무거우면 그 짐을 던져버리면 됩니다. 여러분이 이 소년원에 온 것은 그 짐을 출소할 때는 다 던져버리고 나가기를 위해서입니다.”

주도원은 손년원에 오기 전 화랑에서 일하면서 하루의 일이 끝난 후 시간이 있을 때마다 명화를 보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화랑의 주인은 그의 재질을 인정하면서 오래된 고화를 그에게 그리도록 했다. 화랑 주인은 그가 그린 것을 햇볕에 말려 옛날 고화처럼 만들어 화랑의 단골 고객에게 진품이라고 속여 고액에 판매를 하였다. 화랑에서 판매한 위조품을 소지한 사람들이 위조품인 것을 알고 화랑의 주인을 고발하였다. 주도원은 사기죄의 종범으로 입건되어 처벌을 받았다.

“저는 그림을 그리는 재주 밖에는 가진 재주가 없습니다. 앞으로 제가 무엇을 하여야 할까요?”
“주도원 소년, 소년은 남의 그림을 그리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림을 잘 그릴 수 있게 된 것은 하늘에서 내린 은사입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의 그림을 그리지 말고 자신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사람의 삶은 남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
“소년 여러분, 오늘은 한 가지만 더 말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꿈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 할 때에 여러 가지 수단이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성공을 얻기 위해 행복을 얻기 위해서 옳지 못한 방법을 택하는 수가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목표를 향해 가는 자세가 옳아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말합니다. ‘불의한 성공 보다는 정직한 실패가 더 낫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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