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것과 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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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과 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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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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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새롭게 된다는 말은 헬라어로 둘이 있다. 하나는 ‘크로노스’,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다. ‘크로노스’는 사람이 새롭게 되지 않아도 새날, 새주, 새달, 새해가 오는 것처럼 자연적으로 새것이 주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인간의 새 뜻이라든지 새 목표, 비전, 또는 본질적으로 새로이 변화가 없어도 새롭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크로노스의 새로움이다. 그러나 사람이 새롭게 되는 것은 새 뜻, 새 목표, 새 비전, 본질적으로 새롭게 됨도 없이 새롭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은 새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새 일을 행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사람은 본질이 새로워져야 한다. 역사상 사람을 새롭게 만들어 보려고 부모는 자녀에게 체험을 가해보기도 하고, 사회는 교육을 해보기도 하고, 각 기관은 훈련을 시켜 보기도 했다. 그러나 사람의 본질을 새롭게 하지는 못했다.

성경은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며 오직 하나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4:6)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사람이 새롭게 되려면 옛 영(계12:9)을 받지 아니하고, 새 영(겔36:26)을 받아야 한다. 옛 영은 옛 뱀 곧 마귀, 악령이다. 아담을 꾀어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대적했던 그 사단이다. 이 영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러나 새 영 곧 성령이 임하면 새사람이 되고, 새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새 영을 너 희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 지라”(겔36:26-27)라고 예언하였다. 마귀는 옛 영이다. 성령은 새 영이다.

“제사하는 처음 익은 곡식가루가 거룩한즉, 떡덩이도 그러하고 뿌리가 거룩한즉 가지도 그러하리라 또한 가지 얼마가 꺾이었는데 돌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 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은즉”(롬11:16-17)라는 말씀처럼 가루가 거룩하면 떡도 거룩하고, 죄의 성품을 가진 인간이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을 받으면 진액을 받아 본질적으로 새사람이 되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새사람 만들어, 새 언약을 맺고(고전11:25), 옛일이 아니라 새 일을 행하게 하시는 것이다. 성경은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리”(사43:18-19) 라고 하였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마9:17)

새해는 정복도, 국회도, 교단도, 교회도, 가정도, 국민도 우리모두 전해의 구습을 쫓아 살던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사람이 되어 만들어 가는 크로노스의 새로움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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