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짐·봉사로 '고난에 동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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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짐·봉사로 '고난에 동참하라'
  • 승인 2003.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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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은 참회의 날, 즉 ‘재의 수요일’인 5일부터 시작해 부활절 전날까지다. 주님의 십자가를 명상하며 고난에 동참하면서 부활절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그 기원은 교회의 초기부터 시작됐다.

사순절을 뜻하는 말 ‘lent’는 게르만 언어로 ‘봄’을 뜻한다. 라틴어로는 ‘40일’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처음으로 40일로 정해졌으며, 그후 은총의 기간과 참회의 기간으로 지켜왔다.

4세기 이후에는 6주간으로 정해졌다. 이 기간은 금식과 관련돼 주일은 포함되지 않았다. 주일을 빼는 것은 부활을 경축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부활주일에 세례를 받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시작됐으나 후에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며 참회와 자기 부정의 기간으로 바뀌었다.

회개의 절기 - 사순절은 구속의 은혜를 구체적으로 재조명해 보기 위한 십자가 앞에서의 자기 회개다. 회개는 헬라어 ‘메타노이아’로 사고와 의지, 감정과 정서를 포함한 마음의 변화다. 기다리고 찾으시는 아버지께 돌아와 새로운 아들로 선언받는 용서의 확신과 신분의 변화까지다.

이를 촛점으로 말씀의 연구와 묵상기도, 생활을 권면하고, 그의 고난에 동참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기간 중에는 교회의 예배와 각 부서의 활동까지 전체가 참여해야 하며, 가정과 직장에 이르기까지 경건과 회개가 선행돼야 한다.

회복의 절기 - 사순절은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 잃어버린 믿음·사랑·평화·용서·충성·봉사를 회복하자.

내 주변부터 말씀의 원리대로 회복하는 것이다. 특별히 십자가는 하나님과 나, 나와 이웃간의 막힌 담을 무너뜨렸으니 우리들도 모든 담을 헐어야 한다. 이런 회복운동은 교회는 물론 개인과 가정까지 확산돼야 한다.

이웃에 봉사하는 절기 - 예수님의 3대 목회는 가르치는 목회, 선교하는 목회, 치료하는 목회다. 예수님의 교육은 생활로 체험시키는 현장교육으로 봉사가 뒤따랐다.

다락방의 성찬식과 이어지는 십자가의 수난사건은 끝없는 섬김의 교육이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것 같이 나를 본받으라고 했다. 사순절기는 주님을 본받는 섬기는 현장사역이 이루어져야 한다.

소외된 우리의 이웃들,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많은 이웃들이 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을 이웃을 위해 같이 나누라는 하나님의 분배의 원리가 성경에 기록돼 있다.

이 기간 중 교회는 섬김의 현장실습을 통한 나눔의 공동체를 숙련시켜 나가자. 오는 5일이 성회 수요일(재의 날)이다. 이날부터 사순절 특별 목회계획을 만들어 실천하도록 한다.

특별기도주간 - 기도제목, 특별찬양, 기도 당번 등 예배순서를 미리 만들어 동원계획을 세우고, 기도회를 인도하도록 한다. 특히 최후 수난주간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공부 - 주님의 고난을 기록한 신구약 성경을 발췌해 조직적으로 집중교육 한다. 단체로 하거나 중간 지도자들을 통한 형식도 좋으나 토의식으로 진행해 사순절의 신앙생활을 체험하도록 한다.

봉사계획 - 형식적인 물질지원보다 피부에 와닿는 봉사계획으로 현지를 방문해 같이 시간을 나누며 정성을 다해 사랑을 나눈다.

전 교인 QT - 사순절 기간 중 전 교인 큐티시간을 갖도록 소책자를 분배하고 개인적인 큐티생활을 통해 사순절을 경건하게 보낸다.

나라 사랑 목회 - 삼일절 제84주년 기념을 위한 특별행사를 가지며 특히 1일에는 가정마다 태극기 달기와 특별기도회, 매일 새벽이나 심야기도회에 참여한다.

북핵문제, 이라크 전쟁 위기 등과 더불어 지난 25일 취임한 노무현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의 출범을 위해 기도하고 화해와 일치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국난을 극복하고록 나라와 민족, 새지도자를 위해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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