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답을 찾고 싶다면, ‘천로역정’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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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답을 찾고 싶다면, ‘천로역정’을 떠나라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11.20 18: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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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천로역정’은 원작을 충실히 표현해냈다. ‘믿음과 소망의 길에 서다’라는 부제처럼 관객을 ‘천로역정’으로 이끈다. 위 사진은 극 중 ‘믿음’이 십자가를 향해 순교하며 나아가는 장면.
일생에 한 번은 만나야 할 책 ‘천로역정’, 연극으로 만나다
천로역정은 1678년 초판 인쇄됐다. 인쇄된 첫 해 3판이 나왔고, 저자 존 번연이 사망한 해인 1688년까지 13판이 출판됐다. 1678년 이후 10년 동안 천로역정은 약 10만 권이 팔렸다. 17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다.

18세기에도 천로역정은 하나님께로 가는 영혼의 지침서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이었다. 19세기 선교 확장 시대에서는 7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성경과 함께 선교지에서 복음을 해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조선에 복음이 1884년에 들어왔다. 천로역정은 ‘텬로력뎡’이라는 제목으로 1894년 한국에 처음 출판됐다. 선교사 게일이 번역했고, 화가 김준건이 삽화를 한국적인 복장과 배경으로 개화해 게재했다. 천로역정은 한국 초기 교회의 중요한 문서 중 하나로, 길선주 목사의 회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책이기도 하다. <편집자주>

오늘날까지도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인쇄되어 팔린 책, ‘천로역정’. 단풍잎이 하나씩 떨어지는 이 가을, 서울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 무대에 연극으로 올려졌다. 꿈의 형식을 빌려 영원한 목표를 찾아가는 순례자의 여정을 비유와 상징으로 풀어내는 천로역정, 북촌아트홀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전시리즈다.

복음의 확실한 메시지를 담은 연극 ‘천로역정(天路歷程)’은 어린이부터 신학자에 이르기까지 성경적 구원을 쉽게 이해하고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연극이다. 이 연극은 원작자 존 번연의 주옥 같은 시구들을 10여 곡으로 창작해 순례자의 여정을 음악극 형태로 만들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홍성사에서 번역 출간된 ‘천로역정’을 대본으로 했다. ‘믿음과 소망의 길에 서다’라는 부제도 달았다.

특히 이번 연극은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던 성악가 출신 배우 이지성 씨가 주인공 필그림 역(순례자)을 맡아 색다른 연출을 선보인다. 연극 형식이지만 음악극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가볍게 풀어냈다.

또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 원장의 등장인물들이 믿음, 소망, 사랑, 분별, 무지 등 극 중 인물로 사용했다. 역할들을 통해 주인공 필그림의 영적 성장과 진보가 고난과 분투의 과정을 통해 성취된다는 성경적 진리를 충실하게 표현했다. 특히 ‘무지’역은 현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맡았다. 각 캐릭터들을 통해 원작에 익숙한 독자들은 친숙함을 느낄 수 있고, 천로역정 책을 읽지 않은 관객이라 해도 우화와 재미난 요소를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연극을 쉽게 즐길 수 있다.

▲ 허영의 시장.
각색과 연출을 맡은 서은영 씨는 “천로역정은 죄의 짐을 안고 영적 결핍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영원한 구원의 상급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숲 속을 날아다니는 새의 지저귐처럼 성경의 줄거리를 노래하며 천국을 향해 가는 여행자의 믿음과 소망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때론 힘들고 낙심하고 절망할 때도 많다. 끝까지 잘 참고 견디다 보면 좋을 때도 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 ‘짐’을 가득 짊어지고 먼 여정을 떠나는 순례자 ‘필그림’.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연극 천로역정은 원작에 충실한 드라마다. 작가 존 번연이 책 머리말에 달은 ‘당신은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어리석은 행동을 떨쳐버리고 밝고 유쾌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싶은가? 재미있는 수수께끼들과 그 답을 알고 싶은가? 혹은 나름의 묵상에 잠기길 원하는가?’라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독자들이 삶에 대한 진리에 대한 질문을 연극은 확실한 답을 전해준다.

이번 연말까지 진행하려던 연극 ‘천로역정’은 내년 3월까지 연장해 무대에 오른다. 출판사 상관없이 도서 ‘천로역정’을 지참하면 현장 구매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 석 3만 원이며 주일과 월요일은 공연이 없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저녁 8시, 토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3시, 6시에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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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굿뉴스 2015-05-28 18:03:19
'필그림'은 주인공의 이름이 아닙니다. 수정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