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독교인들이 보는 한국교회는?
상태바
비기독교인들이 보는 한국교회는?
  • 운영자
  • 승인 2013.11.05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 ‘교회의 오늘과 내일’ (19)

한국 교회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기독교, 목사, 예수, 십자가 등 기독교를 상징하는 타이틀이 인터넷 기사에 게재될 경우 수많은 안티기독교 세력이 기독교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리며 논쟁을 일으키는 경우가 다반사다. 기독교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가장 큰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타종교인이 바라보는 기독교의 모습을 통해 한국 교회의 신뢰를 회복할 방안을 찾아볼 수 있다.

(1)한국 교회 전반적 신뢰도 평가

한국 교회(기독교)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 평가 측면에서 기독교인의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는 67.0%의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난 반면, 천주교인 37.8%, 비종교인 18.9%, 불교인 17.3%로 조사됐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평균 신뢰도는 31.3% 수준.

이 결과는 기독교인의 자체 평가와 비기독교인의 기독교에 대한 평가 간에 30~50%P에 육박하는 큰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특히 비종교인과 불교인의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 쇄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종교별로는 불교인의 기독교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은 비종교인, 천주교인순으로 높아지는 비율을 보인다. 또한 학력이 높아질수록 전반적인 신뢰 정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대전이 가장 높은 반면 울산, 부산, 인천 등의 경우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인 것으로 드러나 눈에 띈다.

(2)한국 교회 신뢰/비신뢰 이유(비기독교인)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국 교회 신뢰 이유로는 ‘사회봉사를 적극적으로 해서’가 44.8%로 과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교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비기독교인의 needs 및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는 ‘타종교도 존중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가 8.7%로 평가자 자신의 성향에 기인하여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경우인 것으로 보인다.

그 외, ‘바른 삶을 살려고 노력해서’ 6.9%, ‘성경 말씀이 믿음이 가서’ 4.4%, ‘믿음을 가진 사람이 많아서’ 3.5% 등 도덕적인 삶의 태도와 기독교의 핵심 가치인 믿음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한국 교회 불신의 이유로는 ‘이단이 많아서’ 10.7%, ‘이기주의 집단 같아서’ 10.5%, ‘언행일치가 되지 않아서’ 9.4%, ‘헌금 강요가 심해서’ 9.1%, ‘목회자의 사리사욕이 심해서’ 6.2% 등이 주요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이단’, ‘이기주의’와 같은 단어는 기독교 및 기독교인에 대한 연상 단어에서도 눈에 띄었던 결과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형성에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헌금 강요’, ‘목회자의 사리사욕’, ‘교회 확장에만 관심’, ‘서로 자기(교회, 교단)가 제일이라고 주장해서’ 등, 목회자 및 교회 성장제일주의 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 역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목회자 및 교인의 비도덕성이나 교회 및 교단 내 부패/갈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주요 불신의 이유로 드러났으며, ‘하나님만 신이라고 해서’, ‘원칙적인 부분을 강조해서’ 등과 같은 기독교 교리 자체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3)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도 변화 : 지난 2~3년 대비(비기독교인 대상)

비기독교인에게 지난 2~3년 대비 한국 교회에 대한 신뢰도 변화를 물은 결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75.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더 적게 신뢰하게 되었다’ 19.7%, ‘더 많이 신뢰하게 되었다’ 4.8%순이었다. 종교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천주교의 경우 타종교 대비 신뢰도가 높아진 경우가 7% 가량 높았던 반면, 불교와 비종교인의 경우 신뢰도가 하락한 응답자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비종교인 다섯 명 중 한 명(21.9%)은 신뢰도가 떨어졌다고 응답해 부정적인 변화가 가장 크게 일어난 집단인 것으로 드러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