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독교인이 보는 ‘기독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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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독교인이 보는 ‘기독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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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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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 ‘교회의 오늘과 내일’ (18)

한국 교회 부흥의 역사는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빠르고 강력하게 이뤄져 왔다. 반면 이러한 급속 성장의 부작용 때문인지 한국 교회에 대한 부정적 요소 역시 동시에 성장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 기독교의 사회적 이미지 하락 및 안티 기독교인의 증가는 한국 기독교의 중요한 과제로 여겨져 왔다.
이러한 현상을 조명해보고 한국 교회의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한국 교회에 대한 비기독교인들의 평가를 측면별로 살펴보고, 동시에 기독교,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종교별(기독교, 불교, 천주교) 이미지 평가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재 한국 교회의 이미지 포지셔닝 및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간의 시각 차이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종교별 이미지 평가

비종교인에게 종교의 사회적 역할 및 종교 지도자들에 대한 평가를 9개 측면에 걸쳐 질문한 결과, 기독교의 경우 ‘교세 확장’, ‘헌금 강요’, ‘규율 강조’, ‘종교 지도자의 자질 부족’ 등에서 타종교 대비 부정적 이미지가 높게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사회 영향력 증가’, ‘시대 변화 적응’ 등에 있어서는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천주교는 ‘종교 지도자 자질 우수’, ‘개인적 영적 문제에 대한 해답 제공’, ‘참 진리 추구’ 등 측면에서 높은 평가점을 보인다.

한편 불교의 경우 다른 종교 대비 뚜렷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회의 경우, ‘교세 확장’, ‘헌금 강요’ 등 부정적 측면에서 여전히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이러한 요소는 1998년 이래 부분적으로 완화 개선되는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한편 천주교와 불교의 경우, 과거 조사 대비 부정적 이미지가 완화됨과 동시에, ‘종교 지도자 자질 우수’, ‘시대 변화 적응’, ‘사회적 영향력 증가’, ‘대사회적 역할’ 등 긍정적 이미지 역시 동시에 상승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종교별 전반적 신뢰도

비종교인의 기독교/천주교/불교에 대한 전반적 신뢰도 평가에서 기독교는 18.9%로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는데, 비종교인 다섯 명 중 한 명도 안 되는 응답자만이 기독교를 신뢰(매우+약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주교의 경우 26.2%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으며, 불교는 23.5%로 천주교보다는 낮고 기독교보다는 높은 신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종합적으로 비종교인의 한국 주요 종교(기독교, 불교, 천주교)에 대한 수준은 20~25% 내외의 낮은 수치를 보이며, 종교에 대한 비종교인의 신뢰 수준이 다소 부정적인 편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 교회에 대한 이미지 평가

비기독교인을 대상으로 ‘기독교’ 연상 단어를 조사한 결과, ‘십자가’가 26.0%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와 관련하여 연상하는 단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교회’ 25.7%, ‘예수님/예수’ 14.7%, ‘하나님’ 13.9% 등이었으며, ‘목사/목회자’나 ‘성경/성경책’ 역시 각 13.0%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크리스마스’, ‘기도’, ‘천국’, ‘전도’ 등 다양한 교회 관련 단어들이 순위에 올랐다. 반면, ‘하나님만 믿어야 한다’, ‘비리’, ‘맹목적이다’, ‘배타’, ‘집단 종교’, ‘기업’, ‘가식적/위선적’, ‘욕심’, ‘이기주의/개인주의’, ‘친한 척 한다’, ‘당파 싸움’, ‘강요’, ‘세습’, ‘시끄럽다’ 등과 같은 부정적인 연상단어 역시 다양하게 나타났는데 수치상으로는 1% 미만의 응답이지만 이러한 모습 역시 비기독교인 눈에 비친 한국 교회(기독교)의 이미지로 면면을 주의하여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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