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 못하는 이유, ‘생활이 너무 바빠서’
상태바
전도 못하는 이유, ‘생활이 너무 바빠서’
  • 운영자
  • 승인 2013.09.10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 ‘교회의 오늘과 내일’ (12)

종교인들의 전도활동에 대해 알아본 결과, 지난 1년간 누군가를 전도해 종교예식에 참석시킨 경험 여부에 관한 질문을 한 결과 개신교인은 25.8%, 불교인 4.0%, 천주교인 23.5%만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 전도 경험률
개신교인의 전도 경험률은 천주교와는 비슷한 수준이며, 불교와 비교할 때 4배 가량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에 비해 개신교의 전도 경험률은 비슷한 수준인 반면, 불교인은 4.2%P 감소했다. 특히 천주교는 23.5%로 지난 조사 대비 두 배 이상(11.9%P) 크게 상승한 수치를 나타내며 개신교와 비슷한 수준의 전도 비율을 보이고 있다.

개신교인의 전도 경험률 관련 인구사회학적 특성별로는 60세 이상 그룹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34.8%), 화이트칼라(28.9%), 월평균 소득 500만 원 이상(32.6%), 모태신앙(37.8%), 그리스도 중심층(59.1%)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전도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 이하 그룹에서는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80% 내외로 기타 연령대와 비교할 때 가장 낮은 전도 경험률을 보였다.

# 전도하지 못하는 이유
전도 경험이 없는 개신교인에게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생활이 너무 바빠서’가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자신의 신앙이 모범이 되지 못해서(29.6%) △하고 싶으나 자신이 없어서(23.1%) △구원의 확신이 없어서(1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04년 대비 ‘구원의 확신이 없어서’가 5.4%P 상승해 상대적으로 증가한 특징을 보였다. 전도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 뿐 아니라 개개인의 신앙을 견고히 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 1년간 전도자 수
최근 1년 내 전도 경험이 있는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총 몇 명을 전도했는지 알아본 결과, 개신교인의 평균 전도사 수는 2.9명, 천주교인 2.0명, 불교인 1.8명으로 나타났다. 2004년 조사(개신교인 3.2%, 불교인 3.9%)와 비교해 개신교인과 불교인의 전도자 수는 감소한 반면, 천주교인의 경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앙이 깊어질수록 평균 전도자 수가 약간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최근 1년 내 전도 경험이 있는 개신교인(258명)을 대상으로 전도한 대상이 누구인지 물어본 결과 ‘이웃/친척’이 47.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은 ‘친구/선배’ 42.6%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직장동료’(4.4%)나 ‘가족’(부모 2.5%, 친척 2.1%, 자녀 1.4%, 배우자 1.3%) 간의 전도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노방/축호 전도에 대한 의견
개신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를 대상으로 노방/축호 전도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천주교인의 71.8%, 비종교인의 50.6%, 개신교인의 49.2%, 불교인의 44.7%가 ‘전도자 개인의 자유이므로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개신교인의 경우 ’비난받더라도 계속해야 한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어떤 형태이든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불교인 55.3%, 개신교인 50.8%, 비종교인 49.4%, 천주교인 28.2%였다. 개신교인과 비기독교인으로 나누어 비교할 때, 오히려 비기독교인의 51.8%가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반면, 개신교인의 경우 이보다 약간 낮은 수치인 49.2%만이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 자료제공: 한목협(2013년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보고서, 도서출판 URD)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