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회심 넘어 문화와 제도에도 평화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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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회심 넘어 문화와 제도에도 평화 만들어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8.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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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복음주의연맹, ‘신학선언문’ 발표

아시아복음주의연맹(대표의장:김상복 목사, AEA)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태국 방콕 살라뎅 방콕기독교회관에서 ‘2013년 아시아복음주의 대회’를 개최하고,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을 고백한 ‘신학선언문’을 채택했다.

‘삼위일체 하나님:창조, 교회, 완성’이라는 주제로 3일 간 학술대회와 회의를 진행한 AEA(Asian Evangelical Alliance)는 10월 WCC 제10차 부산총회와 내년 10월 WEA의 서울총회를 앞두고 신학선언문을 발표했다.

아시아 복음주의자들은 신학선언문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복음을 통해 인류와 세상의 구속을 위해 일하시는 성부와 성자의 성령이 상호내재적으로 협력하시는 살아계시는 하나님”이라고 밝히고 “하나님은 아시아 교회로 하여금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부여하시며, 각 문화 안에서 복음을 구현하기를 원하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나님은 오늘날 성령의 역사와 그의 교회를 통해 모든 민족에게 살아계시는 하나님으로 다가오신다”며 “교회는 개인의 회심만이 아니라 각 민족의 문화와 제도가 정의롭고 평화롭게 되도록 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아직도 아시아 지역의 많은 나라들은 사회적 불의와 부패로 말미암은 가난과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며 “교회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일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은 오늘날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생태계의 고통가운데서도 같이 하시며 교회로 하여금 자연에 대한 올바른 청지기의 역할을 감당하기를 원하신다”며 “그리스도의 교회는 민족 간의 평화만이 아니라 자연과의 평화를 심는데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 참석자들은 세계 기독교의 중심이 북반구로부터 남반구로 옮겨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기독교는 1900년 16.7%, 1960년 35.3%에 머물렀지만 2010년에는 63.2%를 점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69.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것은 인구통계학적 측면에서뿐만이 아니라 비서구 기독교의 생동성과 성장하는 교회의 영향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참석한 아시아복음주의연맹 신학위원장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는 “아프리카 기독교인의 기쁨에 넘치는 예배, 한국 교회의 기도생활에 대한 열정, 남미 오순절 교회의 역동적 복음전도, 인도의 농촌가정 교회의 증가가 한 예”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하지만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등 남 아시아지역에서는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의 사회적 박해가 자행되고 있다”며 “아시아 기독교인들은 이와 같은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종교적 양심이 존중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서구적 이해의 복음보다는 아시아인의 토착적 복음을 위해 진정한 복음의 토착화 작업이 절실하게 요청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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