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총회회관 완공하며 여의도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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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례교, 총회회관 완공하며 여의도 시대 개막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8.2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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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봉헌감사예배’ … 교단 부흥과 세계 선교 위한 센터 역할 다짐

▲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지난 22일 '여의도 총회회관 봉헌 감사예배'를 드리며, 여의도 시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날 미국 남침례교회 해외선교회(IMB)와 한국 침례교는 재산 헌정식도 함께 가졌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고흥식 목사)가 ‘여의도 총회회관’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여의도 시대를 개막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여의도 총회회관에서 ‘총회 빌딩 봉헌 감사예배 및 IMB 재산 헌정식’을 개최한 침례교는 교단 내 모든 교회들의 부흥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센터로,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귀한 도구로 쓰임받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 여의도 총회회관 모습
침례교 총회 관계자를 비롯해 총회회관 건축위원회 임원, 목회자 및 성도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재단이사장 엄기용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봉헌예배에서 고흥식 총회장은 “여의도 총회회관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축복이고, 앞으로 전개될 하나님의 기적을 이뤄가는 교단의 대역사의 장이 될 것”이라며 감사와 감격의 말을 전했다.

‘에벤에셀의 봉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고 총회장은 “여의도 총회회관은 건축위원들을 비롯해 모든 교회들의 헌신과 목회자들의 전폭적인 기도와 협력에 의해 완공할 수 있었다”며 “오늘의 봉헌예배는 교단 내 모든 교회들의 기쁨이며, 이 땅에 그리스도의 빛을 전파하는 또 하나의 위대한 근원지가 된 것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총회장은 “앞으로 우리는 지경을 넓혀 하나님이 주신 위대한 선교적 비전을 품어야 한다”며 “하나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선포하며, 우리의 역량보다 더 큰 비전을 품어 세계 선교, 영혼 구원에 전념하는 교단으로 발전하자”고 덧붙였다.

봉헌기념사를 전한 건축위원장 오관석 목사는 “지난 2년 반 동안 진행된 총회회관 건립 과정에서 하나님의 돌보심과 사랑을 경험했다”며 “하나님께서는 좋은 일기 속에서 무사고로 총회회관을 건립하게 해 주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시공계약을 체결했던 쌍용건설이 부도위기에 휩싸이면서 총회회관 건축에 대해 비관적인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며 “해당 건설사가 어렵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하며, 반대하는 목회자들에게 책임지겠다는 각서까지 써주며 건축을 진행해왔다”고 그동안 겪었던 심정의 고통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 목사는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의지했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봉헌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총회회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해결되지 않은 부채를 갚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역할”이라며 총회회관 열쇠를 고흥식 총회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미국 남침례교 해외선교회(IMB) 부총재 데이비드 스티븐슨 목사, 남침례교 한국선교회(KBM) 이사장 사무엘 스텔링스 선교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건축자문위원 윤태준 증경총회장, 건축위원 황인술 목사 등이 축하의 말을 전했다.

KBM 이사장 스탈링스 선교사는 “오늘은 한국 침례교회의 자랑스러운 날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미국 남침례교와 한국 침례교는 동역관계를 맺고 전도와 교회 개척이라는 가치 있는 사역을 해왔다. 하나님은 세계 선교를 위해 침례교회를 사용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IMB 스티븐슨 부총재도 “기존의 구 건물이 이렇게 아름다운 건물로 변화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하나님의 위대한 세계 선교의 대사명을 함께 이뤄가자”고 덧붙였다. 이영훈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바로 앞에 침례교 총회회관이 들어서면서 우리는 ‘이웃사촌’이 됐다”며 “제2의 침례교 시대를 축하한다. 앞으로 손을 맞잡고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날 IMB 재산헌정식, 총회회관 건립을 위해 수고한 이들에게 공로패 및 감사패를 증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IMB 관계자는 KBM 소속 재산을 한국 침례교 총회에 이전할 것과, 한국 침례교는 증여 받은 모든 재산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침례교 총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여의도 총회회관은 지난 2006년 IMB 측이 KBM 센터를 한국 침례교 총회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으며, 지난 2007년 제97차 정기총회에서 남침례교 의견을 수용하기로 공식 결의한 바 있다.

이후 구체적인 검토를 거쳐 지난 2011년 4월 설계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하 5층, 지상 13층 높이의 총회회관을 지난 7월에 최종적으로 완공하게 된 것이다.

약 200억 원 정도의 건축비용이 들어간 여의도 총회회관에는 총회를 비롯해 국내선교회, 교회진흥원이  입주하게 되며, 부채 해결을 위해 임대전문 업체를 중심으로 여유 층들을 임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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