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청신호, ‘평화열차’ 성공확률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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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청신호, ‘평화열차’ 성공확률 높아지나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8.2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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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WCC 상임위 열고 북한교회 초청 및 전국 기도회 확정

개성공단 정상화가 합의되고 남북 이산가족교류가 재개움직임을 보이는 등 남북관계의 물꼬가 다시 열리는 가운데 오는 10월 열리는 WCC 총회에서 북한을 통과하는 ‘평화열차’의 성공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이미 독일교회와 러시아 정교회, 미국 교회 등에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나타낸 평화열차는 독일 베를린에서 출발, 이르쿠츠크와 러시아를 거쳐 중국 베이징에서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 평양대회를 열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정으로 예정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남북 경색관계가 좀처럼 풀어지지 않아 러시아 혹은 중국에서 부산으로 들어가는 차선책도 논의된 바 있다.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회는 지난 19일 팔레스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김영주 집행위원장을 통해 ‘평화열차’ 성공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스위스 본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북한 측과 접촉하며 한국총회 참석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상임위에서 박종화 목사는 “북한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의 평화열차 통과 일정은 확정된 상태”라며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WCC 총회에 참석하는 것이 확정되면 평양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며, 한국 교회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목사는 “현재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열차가 평양을 통과해 한반도로 들어올 경우 그 상징성은 엄청날 것”이라며 “WCC 스위스 총회 본부에서도 북한과 긴밀한 접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 대회장 김삼환 목사도 “WCC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하나님의 큰 섭리”라며 “남북관계도 지금 서서히 정상화 과정에 들어서고 있다. 이번 WCC 총회 북한대표 초청도 하나님이 허락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WCC 총회를 70일 앞둔 한국준비위는 총회 열기를 확산시키는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30일 개막을 앞두고 부산과 제주 등 전국을 돌며 총회 성공 개최 기원 기도회를 개최하고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한 주간은 전국 교회가 동참하는 ‘WCC 총회 한국 교회 공동기도주간’으로 지키기로 했다. 기도주간에는 1300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강당교류도 시행할 예정이며 이날 모아진 헌금도 WCC 총회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준비위는 일단 총회 성공개최를 위해 오는 9월 1일 제주에 이어 5일에는 부산에서 11일에는 총회 50일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또 9월 중 WCC 회원 국가 소속 주한대사와 영사들을 초청해 총회 설명회를 개최하고 협력을 구할 예정이다. 현재 WCC 110 회원국가 가운데 국내에 대사와 영사를 파견한 나라는 73개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준비위는 또 10차 부산총회를 계기로 에큐메니칼운동을 한국 교회 저변에 확대시켜 나간다는 취지로 한국 교회 지도자 200여 명을 포괄하는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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