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생명은 아름답고 소중해”
상태바
“너의 생명은 아름답고 소중해”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08.13 21: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Recovery-조각난 마음(김현영)


33분마다 1명씩 자살하는 나라, 대한민국.
청소년자살예방 위한 미술전시로 생명 불씨 지핀다.

ART Korea Fine Artist, 2013 생명나무전

대한민국은 8년째 OECD 가입국 중 자살률 1위다. 인구 10만 명당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의 평균 자살률은 12.8명이지만 우리나라 자살률은 33.5명으로 평균보다 2.6배나 더 높다. 게다가 지난 5년간 OECD 회원국들의 자살률은 줄어드는 반면 한국은 자살률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자살률이 세계 1등이라는 단순한 사실도 매우 충격적이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더욱 심각하다. 청소년들의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OECD 회원국 평균치보다 상당히 높다.

▲ 생명의노래391(전태영).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자살을 시도하는 이유는 △가족 구성원과의 갈등(36.6%) △친구와의 갈등(25.6%) △학업문제(12.2%) 차례였다. 이른바 ‘왕따’ 등 교우관계나 부모에게서 받는 스트레스가 자살 시도의 중요한 원인이다. 우종민 교수(인제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는 “노인들의 자살 원인인 질병이나 빈곤, 고독 등과는 달리 청소년의 대인관계 문제는 학교나 부모, 상담기관 등이 초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청소년 자살의 경우 자살 계획에서 시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어른보다 짧다”며 “상황 변화가 쉽지 않아 오랜 기간 자살 생각을 하는 어른들과는 달리 청소년은 충동적인 자살이 많다는 뜻이기에 초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 자살 사망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트코리아(ART Korea, 대표:홍광표 목사) 미술작가팀이 자살예방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건강한 예술과 문화로 청소년들의 정서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고자 ‘생명나무’전시를 기획한 것.
▲ 은총의 삶(구여혜)

“하나님의 주권인 생명은 소중하고 존귀하며 고귀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Art Korea 21명의 크리스천 작가(구여혜, 김미란, 김복동, 김용숙, 김찬미, 김현영, 서계원, 손윤선, 신미선, 신혜정, 유명애, 이경림, 이경조, 이민영, 전태영, 정지아, 정희석, 천예숙, 최순민, 최현이, 한은애)들과 뜻을 함께 한 갤러리들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우리는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우리의 아이들이 무엇으로 아파하는지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 아픔을 직시하고 우리 기성세대가 먼저 반성하는 기회를 삼고자 합니다.”

지난해부터 준비된 ‘2013 생명나무 전시회’는 지난 5월 팔레드서울갤러리에서 시작해 벌써 3차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오는 9월 25일, 네 번째 전시회를 광진구 아래아갤러리에서 앞두고 있다.

▲ 하늘꽃(신미선)
생명나무전의 주관인 ART Korea(All nation’s Revival & Transformation)는 선교적 사명을 받은 크리스천 문화, 예술, 전문인들의 자발적 연합으로 이루어진 선교 공동체다.

홍광표 목사는 “우리는 소리 내어 울지 못하는 한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무엇을 소통하고 싶어 하는지 들어야 한다”며 “우리는 ‘생명나무 전’을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가 풍성해지고 건강한 꿈을 꾸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용숙 권사(높은뜻정의교회)는 “그림을 통해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작가들이 기도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시각을 바꾸고 잃어버리고 잊혀지는 정서와 문화를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님 안에서 안타까움으로 시작된 전시지만 선한 영향력이 퍼져나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쁘다. 작은 불씨가 큰 불이 되듯 우리의 작은 붓놀림이 많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아트코리아는 보다 실제적인 자살예방차원의 대안으로 찾아가는 전시회, 콘서트, 주말 1박2일 프로그램인 아트테라피캠프 등 건강한 놀이문화 선도에도 앞장서고 있다.

자살예방 차원에서 작품을 통해 이웃과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을 시도하는 캠페인 전시회 ‘생명나무 전’의 네 번째 전시는 9월 25일부터 10월 14일까지 갤러리 아래아(www.galleryarea.co.kr)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
 
▲ Angel-너는 빛이야(신혜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