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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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8.1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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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아들과 목사 아빠의 솔직하게 묻고 명쾌하게 답하기

하나님은 고통 받는 사람들 곁에도 계실까요? 하나님께서는 언제 악에게 승리하실까요? 성경에 나타난 기적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하나님께 인간은 어떤 의미인가요? 기도는 무슨 일을 할 수 있나요? 오직 기독교만 옳은가요? 성경도 변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하나님이 다 정해놓으셨다고요? 기독교인은 돈을 많이 벌면 안되나요? 과학인 기독교의 적인가요? 천국이 꼭 필요한 곳인가요? ….

자기 외부의 세계들과 마주치고 그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보내고 있는 자녀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고민되거나 의심스러운 질문들을 부모에게 쏟아낸다. 과연 이 질문에 부모는 어떤 답변을 해줄 수 있을까.

‘그런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요?’(김기현ㆍ김희림 저, SFC)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들을 던지고, 또 그에 대해 대답하는 책이다. 악에 대해, 인간에 대해, 기적과 기도의 능력에 대해, 돈과 과학에 대해, 천국에 대한 질문 등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고민했던 문제들이다. 명쾌하게 해결한 문제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풀지 못한 수수께끼로 남아 현재 자신의 신앙생활을 힘들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실제 고등학생인 아들이 목사인 아빠에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궁금하거나 이해할 수 없었던 신앙적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대한 아빠의 명쾌한 답변이 나와 있다. 민감하고 때론 답변하기조차 곤란한 신앙과 관련된 문제들을 거침없이 질문하는 아들에게 아빠는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담아 진지한 태도로 아들의 질문을 오늘날의 시대에 맞도록 잘 풀어 설명해준다.

아들인 김희림은 “풀리지 않은, 아니 풀리지 않을지도 모를 질문들을 그동안 간직하고 있었다”며 “저를 비롯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질문하기를 두려워하여 속으로만 앓았던 주제들을 아빠에게 묻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김 군은 “모든 아버지들은 아들들에게 영웅인 법입니다. 저 역시 아빠를 그렇게 여깁니다. 악당으로부터 도저히 도망칠 수 없는 상황에서 상상도 하지 못했던 방법을 동원해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들처럼 지금가지 도저히 풀 수 없었던 질문들에 대한 아빠의 멋진 답변을 기대합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아빠인 저자 김기현 목사는 “아들과 글을 주고받으며 성경이 하나님의 편지라는 점을 종종 생각하곤 했다”며 “질문이 많은 아이라 계속 치고 들어오는데, 어떤 때는 일방적인 설교나 훈계로 끝나기도 했고, 열띤 토론을 벌이다 간혹 감정적으로 격양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결국 편지로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이것저것 묻던 아이는 자신이 정말 궁금한 게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고, 의문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마찬가지였다. 질문을 받지 않았을 때는 다 아는 듯 했지만 정작 질문을 받자 갈팡질팡 허둥되기 시작했다”며 “아들이 궁금해 한 것들 중에는 나도 묻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다. 이번에 공부를 많이 했다. 나름 쉽게 쓰려고 애를 썼다”고 덧붙였다.

아들의 거침 없는 질문에 아빠는 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답해준다. ‘하나님이 악의 문제에 침묵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악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은 사람이라고, 우리 스스로 하나님께서 악에 결코 침묵하지 않으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한다.

‘기도가 과연 능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도는 하나님의 섭리가 작동하는 여지를 만들어주며,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일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신비로운 것이라고 가르쳐 주며, ‘하나님이 천국과 지옥에 갈 사람을 정해놓으셨나’는 질문에 대해 하나님의 예정은 ‘주권’이지만 결코 배제가 아님을, 예정에는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과 창조된 세상을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의지와 사랑이 듬뿍 담겨 있음을 강조한다.

‘돈을 많이 벌면 안되는가’라는 현실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돈은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고, 다투고, 차지하려는 가장 강력한 우상이 될 수 있다며 돈의 위험성도 경고해준다.

저자 김기현 목사는 “부디 바라기는 우리 부자의 대화가 여러분의 식탁과 거실에서도 읽히고 토론돼 부모와 자녀들의 관계를 이어주는 하나의 소통 수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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