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박자 구원론' 열띤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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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박자 구원론' 열띤 논쟁
  • 승인 2003.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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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구원을 육신적인 건강과 물질적인 축복과 같은 반열에 놓음으로써 영혼의 축복을 격하시켰다.” “영혼이 잘 되는 것 없이 그냥 믿기만 하면 물질의 복도 받고 환경도 잘 되 고 범사가 잘 된다는 등의 기복적으로 가르친 적은 없다.”

하나님을 믿고 구원받으면 육체가 강건하고 영혼이 구원받으며 물질적인 축복도 받는다는 요한 3서2절을 근거로 조용기목사가 주창한 삼박자 구원론에 대한 공개토론이 지난 10일 오 후 2시 CBS 저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관련기사 6면>

이날 공개토론에는 저널측에서 높은뜻숭의교회 김동호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측에서 국제신 학연구원장 김삼환목사가 출연, 열띤 논쟁를 벌였다. 김동호목사는 “조용기목사가 말하는 건강과 부유함은 좋은 것이지만 이것을 기독교가 추구하는 복과 구원으로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말하고 “건강과 물질의 축복이 영혼이 잘 되는 것에 따라오는 것이라면 이는 삼박자가 아니라 한박자 구원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삼환목사는 “삼박자 구원이라는 말은 60년대 조용기목사가 전인구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때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표현한 것이며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라 며 “전인구원, 사람에 대한 구원을 전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영혼구원을 최우선적으로 강 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논리적인 순서”라고 강조했다.

김동호목사는 또한 “조용기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관심이 역사적·사회적인 쪽으로 가 지 못하고, 병을 고치고 부자가 되는 등의 개인적인 신앙으로 낙후된 것이 아닌가 한다. 이 것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숫자적으로는 성장했지만 교회 신학적으로나 신앙적인 체질을 약 화시킨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고, 김삼환목사는 “물질이나 축복 은 60년대의 못 먹고 못 살고 헐벗고 굶주린 민중들을 대상으로 해서 나온 설교였기에 상황 을 잘 분석하고 판단해야지 그 대상에 대한 고려 없이는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하다. 진리의 큰 틀 안에서 강조점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 강조점이 다르다는 것을 한국교회가 인정하고 조화롭게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이후 CBS 저널 게시판에는 “이 세상의 축복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이를 크게 부각시키는 것은 진정한 복음의 가치를 약화시키는 것이다”, “삼중구원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빨리 사라져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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