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적’ 종교의식 현황, 과거보다 강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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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적’ 종교의식 현황, 과거보다 강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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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7.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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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 분석리포트 ‘교회의 오늘과 내일’ (5)

# 그리스도 영접 시기
기독교인의 신앙의식 조사와 관련 그리스도를 영접한 응답자들(632명)에게 그 시기를 질문한 결과 60.7%가 ‘결혼 후’에 영접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는 △대학교(10.5%) △학교 졸업 후 결혼 전(10.3%) △고등학교(9.9%) 순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졸업 이전 학생 시기에 그리스도를 영접한 경우가 51.5%로 과반이었던 지난 2004년도 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18.5%만이 20대가 되기 이전에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밝혀 차이를 보였다. 2004년 기준의 경우에는 20대 영접률이 74.9%였던 것이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20~30대 영접률이 50%대로 낮아서 영접 시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 신앙(성령) 체험과 구원의 확신 여부
기독교인에게 있어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개인적인 신앙(성령)을 체험하는 것은 인생에 새로워지는 경험이다.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신앙 체험 여부를 확인한 결과 50.6%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구원에 대한 확신에 간해 질문한 결과 개신교인의 60.2%, 천주교인의 67.9%가 구원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04년 조사 대비 개신교인은 9.4%P 하락한 반면, 천주교인은 5.4%P 상승한 특징을 보였다.

# 종교/종교 교리에 대한 인식
종교별 신앙 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각 종교 교리에 대한 태도를 10가지 측면으로 나눠 질문한 결과, ‘현세적 신앙’ 측면에서만 종교별 의식 차이를 보이지 않았을 뿐 그 외 측면에서는 종교별로 상이한 결과를 나타냈다.

종교별로 나눠 비교해보면 △유일신 △재림 △종말론 등의 기독교 대표적 교리와 △생명복제 반대 속성에서 기독교인들이 비교적 높은 긍정률을 나타냈다. ‘유일신’에 대한 문항에서는 개신교인(67.2%) 대비 천주교인(77.7%)이 다소 높은 긍정률을 보였다.

그러나 기독교의 대표적 교리에 대한 기독교인의 긍정률은 2004년 조사 대비 각각 10~15% 내외로 하락한 수치를 보여 기독교인의 신앙의식 정도가 과거 대비 약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종교 다원론(2004년 25.4%, 2012년 30.2%) △궁합-샤머니즘(2004년 15.4%, 2012년 29.5%) △풍수지리(2004년 15.9%, 2012년 24.7%) △윤회설(2004년 9.6%, 2012년 19.5%) 등에 동의하는 비율이 역으로 10~15% 가량씩 높아져 기독교인의 혼합적 종교의식 현황은 오히려 강화됐다.

한편, ‘생명복제’ 측면에서는 개신교인 54.6%, 천주교인 42.2%만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과거 과반 이상 반대 의사를 표명하던 불교인과 비종교인의 경우 각 29.0%와 29.2%만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으며, 약 80% 정도의 응답자는 ‘찬성’하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생명복제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현세적 신앙’ 인식은 지난 조사 대비 기독교 이외 그룹에서 전반적으로 10~20%P 정도 낮아져 종교와 무관하게 40% 내외 수준에 머물렀다.

* 자료제공: 한목협(2013년 한국인의 종교생활와 의식조사 보고서, 도서출판 U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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