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통해 신앙적 가치 인류와 나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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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총회 통해 신앙적 가치 인류와 나누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7.1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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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독교대학 및 신학대 총장들 WCC 총회관련 입장 발표

연세대학교와 이화여대, 백석대 등 전통있는 기독교대학과 장신대, 한신대, 감신대 등 총 27개 기독교대학 및 신학대학교 총장들이 세계교회협의회 WCC 제10차 총회를 앞두고 “한국 교회가 세계적인 교회로 성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27대 기독교 및 신학대학교 총장들은 역사적으로 한국 교회와 소중한 협력관계를 맺어온 WCC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며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역사적인 사건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27개 대학 총장단은 “WCC는 세계 개신교를 대표하는 국제기구이며, 140개 나라에서 349개 교단, 약 6억 명의 그리스도인들을 대표한다”며 “이번 WCC 총회는 갑자기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며, WCC는 오랫동안 한국 교회와 깊이 소통하며 소중한 협력관계를 맺어왔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엔군 파병을 요청하였고 구호물자를 보내온 곳도 WCC고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 증진에 기여하고 남과 북의 그리스도인들이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도록 도왔다”며 “우리는 WCC와 그 회원교회들이 한국인과 한국교회를 위해 공헌한 것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총장단은 “이번 총회는 한국 교회가 글로벌 교회로 성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확신했다.

세계 교회로부터 도움을 받던 교회에서 도움을 주는 교회로 한국 교회가 성장했고, 이번 총회 유치를 통해 한국 교회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동북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때에 한국 교회가 세계 교회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기여해야 할 것”이라며 “다원화된 시대를 끌어안고 대화하는 능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지난 시대에 아픔을 가져온 분파적, 교리적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 한국 교회가 연합하여 세계선교와 봉사에 헌신하는 글로벌교회로 성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자”고 강조했다.

27개 대학 총장들은 WCC 총회가 한국 교회의 공공성과 도덕성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내다봤다.

한국 교회가 격동의 민족사 가운데 신분차별의 철폐와 여성과 어린이들의 권리 증진, 교육과 의료활동을 통한 민족의 근대화, 임시정부 수립 등을 통한 독립운동 등 민족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지만 최근에는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분리주의, 배타주의로 인해 한국 사회 안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WCC 총회를 계기로 한국 교회가 열린 대화와 협력, 철저한 자기개혁과 일치, 그리고 공동의 증언과 선교를 통해 한국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이번 총회의 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총장단은 “역대 WCC 총회의 주제들은 항상 그 시대의 징표였고, 교회와 신학이 나아갈 방향타를 제시했다”며 “이번 주제는 교회가 전 인류와 나누는 시대적 가치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장단은 이번 주제를 다룸으로써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지구 생명공동체가 파멸의 길로 가는 이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풍성한 생명’(요한복음 10:10)의 복음이 모두에게 들려지기를 소망하며 또한 전 지구적인 양극화 속에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가해지는 불의를 극복하고(아모스 5:24) 경제적 정의와 생태적 정의를 이루어 참된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한다”고 전했다. 또한 “종전 60년이 되는 지금까지 여전히 분단 상황에서 전쟁과 핵의 공포 속에 살고 있는 한반도에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나님의 평화’(빌립보서 4:7)가 선포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발표에 참여한 대학과 총장은 다음과 같다.

연세대 정갑영 총장, 이화여대 김선욱 총장, 숭실대 한헌수 총장, 서울여대 전혜정 총장, 한신대 채수일 총장, 성공회대 이정구 총장, 한남대 김형태 총장, 전주대 고건 총장, 백석대 최갑종 총장, 강남대 윤신일 총장, 목원대 김원배 총장, 평택대 조기홍 총장, 협성대 장동일 총장, 안산대 김주성 총장, 백석문화대 강종성 총장, 선린대 전평일 총장, 감신대 박종천 총장, 장신대 김명용 총장, 구세군사관학교 임헌택 총장, 대전신대 황순환 총장, 루터대 김해철 총장, 부산장신대 최무열 총장, 서울장신대 문성모 총장, 영남신대 권용근 총장, 한일장신대 오덕호 총장, 호남신대 노영상 총장, 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서임중 총장,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박종환 총장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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