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회복 위해 ‘교회론’ 정립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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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회복 위해 ‘교회론’ 정립 나설 것”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6.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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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제12대 회장 백석대 김상구 교수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신학자와 교회가 함께 나서 때입니다. 복음주의실천신학회 이론과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의 현장 연구를 접목시켜 건강한 한국 교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달 강성교회에서 열린 복음주의실천신학회 정기총회에서 제12대 회장에 선임된 백석대 김상구 교수는 한국 교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교회론’의 정립을 꼽았다. 교회와 목회자가 바로 설 때 기독교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현재 한국 교회의 이미지가 부정적인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좋은 모델을 만들고 조명하는 일을 통해 교회의 본래적 의미가 무엇인가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학자들이 이론적으로 교회론을 세우고 목회 현장에 이를 투영되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대형 교회보다 작은 교회에 대한 이해와 건강한 교회의 이론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선교적 교회론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

김 교수는 “예배의 위기가 가장 크다”며 “기복적 설교, 성장 중심의 설교가 성경과 성도들의 삶이 멀어지게 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설교의 변질이 예배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교중심의 교회는 곧 목사중심의 교회가 되고 이는 평신도들의 역할을 막는 결과를 불러온다. 김 교수는 만인제사장설에 근거해 평신도의 역할을 증대하는 것이 교회의 건강성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예배의 ‘울림과 파장’이라는 말로 그 중요성을 강조한 김상구 교수는 “예배에 빠지게 되면 주님과 만나게 되고 그 속에서 변화된 삶을 살게 된다”며 “성찬과 성경, 설교가 조화를 이루는 말씀 중심의 교회가 세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학회 신년 사업으로 복음주의실천신학회와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 공동 포럼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 2회 발행되는 학술지 ‘복음과 실천신학’을 연 4회로 늘려서 발행키로 했다. ‘복음과 실천신학’은 학술진흥원 등재지로 교수들의 연구실적에 반영되는 권위있는 잡지. 김 교수는 “신진학자들이 자신의 연구논문을 발표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젊은 학자들이 활동의 폭을 넓히도록 배려하고 신진연구위원들의 발전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공동학회를 통해 목회자들도 참여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신학과 목회현장의 괴리감을 좁히는 한편, 교회회복 프로그램의 실제적 사례에 실천신학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목회현장을 누비며 교회의 건강성을 진단하고 회복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는 김상구 교수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 연구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복음주의실천신학회 회장 임기 중 ‘사례의 이론화’와 ‘이론의 현장화’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서겠다는 부푼 꿈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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