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가정, 행복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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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가정, 행복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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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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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목사 / 의왕중앙교회

나이 들면서 새삼스레 느끼지는 것이 가정의 소중함이다. 밖에서 날고 뛰어도 가정이 흔들리고 든든하지 못하면 치명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 남자다. 필자가 남자여서 그렇지 남, 여, 젊은이, 노인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가족학의 세계적인 권위자 버지니아 사티어(Dr. Virginia Satir) 교수가 쓴 ‘Peacemaking’ 이란 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 만들기’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의 서론에서 저자는 가정의 모든 문제들을 집약하고 집약하면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첫째, 가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자신에 대한 인식이다. 자기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인식하느냐는 자기가치(Self-worth)에 대한 감정과 생각이 된다.

둘째,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들 간에 이해하고, 설득하는 대화방식으로써의 의사소통(Communication)이다.
셋째, 가족들이 각자가 자기 역할을 바르게 하기 위해 지켜 나가야 할 규칙들(Rules)이다.

넷째, 가정 밖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서 사회와의 연결(Link to Society)이다.

이 4가지가 모든 가정들이 가진 문제들을 함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우리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흔들림이 심하다. 이 모든 흔들림의 결론은 흔들리는 가정과 가정의 문제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교회도, 교육도, 정치도, 사회도 어떻게 하면 가정을 튼튼히 세워갈 것인가에 집중하고, 자원을 집중하여 투자할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에는 건전하고 생동력 있는 가정들이 있는가 하면, 시들고, 망가지고, 무기력하며 오히려 반사회적인 가정들도 있다. 활기차고 생동감 있고, 건전한 가정에서 우리는 다음 같은 바람직한 사실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가족들 각자가 자신을 사랑하여 무엇에든 떳떳하고, 어디서든 당당하여 자기가치를 스스로가 높인다. 성경은 ‘이웃 사랑’을 말씀하실 때의 기준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제시하신다. 성경의 교훈은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웃도 사랑할 수 없다”이다.

둘째, 부부는 물론 부모와 자녀들, 그리고 형제 자매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직접적이고, 자연스럽고 분명하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억압적이거나 부부사이에 소통이 막힌 가정 중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은 없다. 서로 간의 존중과 대화의 정도가 그 가정의 건전성과 행복의 기준이 된다.

셋째, 가정 내의 규범들이 가족원 간의 합의에 의한 것들이다. 그리고 이 규범들은 융통성을 가지며, 언제든지 마음을 연 대화로 새롭게 할 수도 있다.

넷째, 자기가정 밖의 공동체 즉 교회, 학교나 마을, 사회에 대하여 열린 마음으로 개방적이고 미래지향적이어서 희망을 품는다.

우리는 다른 그 무엇에서, 모든 것을 실패한다 해도 가정에서 만은 ‘사랑과 이해’, ‘지지와 쉼’을 기대하고 희망한다. 가정에서 기력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축적하여 세상에 나가 도전할 힘을 얻는다. 병든 가정은 이런 선한 기능을 할 수 없다.

건강한 가정은 생동력, 순수함, 안정감 그리고 가족 간의 사랑을 맛볼 수 있다. 그런 가정에서는 감성과 이성 그리고 높은 윤리의식에 더하여 영성이 함께 있게 된다.

건강한 가정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 인식하는 자존감으로, 사회를 향하여 성숙한 사고와 태도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사실은 이 기본적인 사실을 알고, 베푸는 부모들이 생각 밖에 많지 않다. 그래서 자녀들이 가정에서 상처를 받고, 그 상처들을 제때에 치료하지 못하여 문제아(?)로 자라게 되기도 한다. 그 문제아이가 문제어른이 되고, 문제어른이 문제가정을 만드는 악순환의 재생산 패턴을 가지게 된다.

튼튼한 가정이 사회와 나라의 든든한 기초가 될 것이 자명하므로 우리가정들을 주님의 사랑과 말씀으로 든든하게 세워, 오늘 병든 가정이라도 내일의 회복을 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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