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목적문 개정, 정신적 동력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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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목적문 개정, 정신적 동력 ‘재정비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3.04.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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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MCA 개정된 목적문 발표, 복음ㆍ생명ㆍ평화 주제 반영

▲ 한국YMCA전국연맹은 25일 서울 정동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2013년 제1차 목적과 사업협의회를 개최했다.

40여 년 가까이 YMCA의 근간이 되어온 한국YMCA 목적문에도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안재웅) 목적과사업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서울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에서 YMCA 새로운 100년을 계획하는 사업협의회를 개최하고 변화된 목적문 초안을 공개했다. 

목적문은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수정 보완될 계획이며 완성된 목적문은 내년 4월 한국YMCA전국연맹 100주년 기념대회에서 공개된다.

안재웅 이사장은 “목적과사업협의회는 변화된 시대를 반영해 목적문을 가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40여 년간 이어온 정신은 그대로 유지하며 보완된 부분을 발표하고 함께 토론해 보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전 세계YMCA 연맹회장 서광선 박사를 비롯해 현재 목적과사업위원회 위원장 정윤재 박사가 발제자로 나서 ‘목적문에 대한 성찰’과 ‘목적문 개정의 신학적 비전 탐핵’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윤재 박사는 “한국YMCA목적문은 YMCA 정체성 정립과 직접 관련된 문제”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이어 “현재의 목적문에 ‘복음’, ‘생명’, ‘평화’라는 세 개의 주제를 추가로 반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변화된 목적문의 방향성은 △추상적, 관념적 선언보다 모든 활동과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 것 △살아 있는 평신도 신학과 에큐메니컬 정신 반영 △파리선언 위에서의 재창조 △우리 땅에 뿌리내린 토착화된 목적문 등에 기반하게 된다. 또한 △잠재적 교회로서 YMCA선교신학 표현 △타종교인 무종교인까지 포용하는 개방성 등의 특징도 포함하게 된다.

장윤재 박사는 “목적문에 파격적 시도를 할 경우 반발이 있을 수 있어 현재의 목적문을 최소한 손질하는 수준에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변화된 목적문은 총 99자로 기존의 100자에 비해서 한자 줄어들었다.

서광선 박사는 “과거 목적문에 포함된 정신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와 관련된 것으로 이념적, 정신적, 종교적 특징의 중심은 신앙이었다”고 밝혔다.

개정된 목적문은 또한 △역사적 책임의식 계발 △사랑과 정의의 실현 △민중의 복지향상 △새 문화창조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서 박사는 “이러한 사항은 YMCA의 생각과 바람, 희망과 기도였다”며 “지금까지 YMCA에 대한 믿음의 근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1976년 4월 제23차 대한기독교청년회연맹 전국대회에서 채택된 한국YMCA목적문과 변화된 목적문, 바탕이된 파리선언 내용은 각각 다음과 같다.

한국기독교청년회는 젊은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복음에따라 함께 배우고 훈련하며, 역사와 생명에 대한 책임의식을 일구어 참여와 정의, 협동과 연대, 평화와 생명을 실현함으로써 이 땅에 하나님/하느님 나라를 이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개정된 한국YMCA목적문>

기독교청년회는 젊은이들이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함께 배우고, 훈련하며, 역사적 책임의식을 계발하고, 사랑과 정의의 실현을 위하여 민중의 복지 향상과 새문화 창조에 이바지함으로써 이 땅에 하느님 나라를 이룩하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76년 4월 채택된 한국YMCA 목적문>

기독교 청년회는 성경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과 구주로 믿어 그 신앙과 생활에서 그의 제자되기를 원하는 청년들을 하나로 뭉치고 또 그 힘을 합하여 청년들 가운데 그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855년 8월 세계기독교청년회연맹에서 채택된 파리선언> 

▲ 한국YMCA전국연맹은 이날 목적문에 대한 성찰, 목적문 개정의 신학적 비전 탐색에 대해 발표 및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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