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신학자들의 목회진단 “교회를 건강하게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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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신학자들의 목회진단 “교회를 건강하게 세웠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4.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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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 예장 백석총회와 ‘건강한 교회’ 세우기 손 잡아


지난 22일 정기학술대회 열고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본 건강한 교회’ 소개
성도수 300명의 성은교회 목회진단 후 부족한 부분 점검하고 교회회복 실천

하나님의 말씀으로 굳게 서고 예수님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를 위해 예장 백석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손을 잡았다.

‘5대 솔라’의 개혁정신 회복을 외치며 강단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회장:김민우 목사)가 지난 22일 과천소망교회에서 제5회 정기학술대회를 열고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본 건강한 교회’를 조명했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실천신학자들의 목회진단프로그램에 의해 교회의 현재 모습을 진단하고 지난 1년간 교회회복 프로그램을 실천한 예장 백석총회 산하 ‘성은교회’의 사례가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성도수 300여 명의 중형교회인 성은교회(담임:김광연 목사)가 정체를 넘어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확장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공개되면서 현장 목회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성은교회는 성도 간 높은 친화성과 제직 만족도, 그리고 예배와 설교의 만족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새신자 정착률이 낮은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 성도에 대한 목회자의 돌봄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와 성령의 감동이 넘치는 교회를 위해 간증과 고백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의 이와 같은 목회진단은 교회회복 프로그램으로 이어져 성은교회는 매주 금요일 철야예배를 통해 성도들이 기도 후 얻은 변화를 간증하고 목회자가 성도들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등 신학자들의 처방을 받아들여 하나씩 부족한 부분을 채워갔다. 특히 새신자 정착을 위해 담임목사가 직접 5주간의 새신자 훈련을 진행하고 성도들을 격려함으로써 90%가 넘는 높은 정착을 이뤄냈다.

김광연 목사는 “목회진단 프로그램은 마치 건강검진과 같다”며 “더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한 방법을 배웠고, 약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 지도위원 김상구 교수(백석대)는 “지난해 5월 성은교회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목회진단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설문조사와 중요 제직의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교회가 처한 상황에 대해 객관적인 인식을 하게 됐고, 교회가 가진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목회진단은 이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핵심가치와 비전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며 “앞으로 ”백석총회 산하 노회들과 협력하여 현장으로 깊게 파고드는 목회진단과 교회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본 건강한 교회에 대한 주제발표도 이어졌다.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는 “교회에 대해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가 찾아낼 수 있는 대안은 ‘사람’”이라며 “예수님의 인격을 계승하는 우리시대의 제자를 길러내는 것이 바로 건강한 교회”라고 말했다.

오 목사는 “내우외환에 처한 한국 교회의 미래는 성경적 교회론에 기초한 제자훈련의 목회적 순종과 실천이라고 생각한다”며 “복음을 복음으로 존중하며 높일 때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며 성도가 성도다워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논문발표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 회장 김민우 목사의 사회로 과천소망교회 장현승 목사의 기도가 있었으며, 예장 백석 총회장 정영근 목사가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예수 실천운동’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총회장은 “교회를 교회되게 하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 말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며 “성도들 모두가 같은 믿음으로 실천하고 그 결과를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돌리는 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회장은 또 “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에 백석교단과 신학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댔다”며 “이 기회를 빌어 한국의 모든 교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성령의 인도를 따르자는 실천적 제안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개혁주의생명신학회 회장 김진섭 목사도 “실천신학회가 실천운동의 가장 중요한 모판을 교회로 보고 교회를 살리는 일에 나선 것에 감사드린다”며 “실천신학을 전공한 목회자들이 현장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찾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 더욱 열심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는 지난 2009년 ‘오직 말씀과 오직 그리스도’를 외치며 개혁주의 5대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에 의해 태동했으며, 2010년 ‘7대 실천운동’을 선포한 이후 그 첫 열매로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실천신학회가 창립됐다. 실천신학회는 창립 후 지금까지 건강한 예배와 말씀, 교회에 대해 학술대회를 열어왔으며, 목회진단프로그램을 통해 내부 분열로 고통받는 교회와 성장이 정체된 교회, 생명력 있는 교회 등 다양한 모델을 찾아 현재 모습을 진단하고 비전을 다시 세우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실천신학회의 이와 같은 노력은 최근 한국 교회 안에 나타나는 신학과 목회 현장의 괴리를 딛고 하나님이 주인되는 건강한 교회론을 세우는 결과로 이어지는 등 '살아있는 신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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