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세군 ‘HIV 감염인 지원’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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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구세군 ‘HIV 감염인 지원’ 프로그램 진행
  • 이덕형 기자
  • 승인 2013.04.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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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무 정기모임’, 직업 창출을 위한 자활사업세미나 개최

▲ 한국구세군이 보건사업부를 ‘HIV 감염인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정동 구세군중앙회관에서 열린 두 번째 ‘생명나무 정기모임’ 모습.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HIV감염인을 돕기 위한 자활세미나가 교회공동체에 의해 열렸다.

한국구세군(사령관:박만희) 보건사업부는 지난 11일 서울 구세군중앙회관에서 ‘HIV 감염인’을 위한 자활사업세미나를 열고 지역 자활사업에 참여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에 앞서 보건사업부 이재성 사관의 예배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HIV 감염인 50여 명이 등록한 ‘생명나무를 지키는 사람들’ 두 번째 정기 모임으로 노동의지가 있는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재성 사관은 세미나 취지와 관련 “감염인들이 자살률이 높은 위험군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정서지원 및 정신적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활동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서울 강북자활센터 이병규 센터장은 강북지역 기초생활수급생활자 중 1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는 28개 자활사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근로 의지가 있지만 기회가 없는 참가자들을 위해 자활근로사업은 하나의 출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에 속한 참가자들을 위해 협동조합을 이용, 특화된 자활사업 공동체를 형성해 자생적 시장을 만들어 독립하는 것도 좋은 해답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소개된 자활사업에는 △행복반찬가게 △즉석 두부가게 △생활환경 사업 △종합청소사업 △재사용생활용품매장 △자전거재활용사업 △민들레가게 등이 소개됐다.

특히 두부가게는 기술습득 후 현재 4명 정도가 공동 창업했고, 자전거 사업은 4개월 정도 수리교육을 받으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종합청소사업은 인근 학교와 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음식물쓰레기 처리 사업의 경우 3명이 한 달 2천만 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며 운영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규 센터장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공감을 기반으로 상호 관계를 통해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참석자들이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소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고립과 폐쇄를 자처할 수 있어 함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활사업의 시작에서 충분한 조사와 위험에 대한 인지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센터장은 지난 2000년도부터 지금까지 자활사업 성공률은 15% 정도로 시작 전 충분한 준비와 위험에 대한 인식도 갖고 진입할 것을 주문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이행급여 특례를 통한 탈수급 여부 및 자활사업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 구세군 보건사업부는 기독교 단체로는 처음으로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자활대책 및 자활사업을 시작했다. 보건사업부는 △신규감염제로 △사망제로 △차별제로 △고통제로를 목표로 구세군 HRC사업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감염인을 위한 정기모임은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서울 정동 구세군중앙회관에서 열리며 토탈아트 자격증반 자활모임도 함께 열리고 있다.

▲ 서울 강북자활센터 이병규 센터장은 이날 30여 명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통해 참여 가능한 자활사업 모델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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