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 안에 ‘학교폭력예방 전담팀’ 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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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 안에 ‘학교폭력예방 전담팀’ 꾸리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3.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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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학교폭력 대책마련 세미나 개최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교회 안에 전담팀을 구성해 예방 대책에 나서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총회 결의로 학교폭력대책활동에 나선 예장 통합(총회장:손달익)이 지난 7일 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2차 세미나를 열고 교회와 학교로 이어지는 연계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총회장 손달익 목사는 “교회의 청소년은 학교와 가정과 사회에 속한 구성원”이라며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청소년 문제에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총회의 입장을 담아 청소년 폭력예방 사례를 발표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전남동부지부장 송정권 목사는 “영혼을 살리는 일은 교회의 몫이고,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을 긍휼히 여겨야 한다”며 “전체적인 맥락에서 학교폭력 문제를 이해한다면 해법은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총회 안에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노회에 ‘학교폭력예방센터’를 세워 예방 전담활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노회 학교폭력예방센터는 전담팀을 꾸려 상담과 갈등조정, 복지 등에 나서고 교회생활을 지도하고 현장방문과 피해자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가해자의 선도와 치유도 책임지게 되는 것. 또 가해자와 피해자 간 분쟁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것도 예방전담팀의 몫이다.

노회 산하에는 지역교회가 학교폭력 담당 교역자를 두고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해결을 의뢰하는 역할을 한다. 학교폭력 예방활동의 중추 부서로 ‘노회’를 꼽은 것이다.

송 목사는 “학교폭력과 같은 사회적 문제는 사회 스스로 해결이 어렵다”며 “가정 안에서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법을 가르치고 2인1조가 되어 학교폭력 예방운동을 전개하는 등 당야한 방법을 통해 섬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동참한 교회의 사례로 발표됐다. 과천교회 이진우 목사는 “인근 학교에서 실시한 심리검사에서 자살자해 고위험군 학생들이 많이 발견되어 교회와 복지재단의 상담인력을 파송,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학교에서는 일반수업에 적응이 어려운 청소년 4명에 대해 특별교실 차원에서 심성지도와 비전개발을 맡아달라고 부탁했고, 과천교회 청소년부 교역자들이 매일 교대로 특별과목을 지도하며 한 학기동안 정성어린 지도를 통해 모두 졸업까지 이르게 했다.

당시 교역자들이 진행한 수업은 심성지도, 독서토론, 악기연주연습, 풍선아트자격증과정으로 이루어졌으며, 산발적으로 등산과 요리실습, 영화감상 등도 포함됐다. 과천교회는 이후 이 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청소년들의 건전한 심성교육과 대안교육을 돕기로 했다.

이진우 목사는 “공립학교 안에 대안교실을 만든 것은 흔치 않은 모델이지만 교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차원에서 시작됐다”며 “안정적인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총회가 자원을 제공하고 교단적 네트워크를 만든다면 대안교실을 통해 청소년 폭력예방에 작게나마 교회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실제 사례 이외에도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교회학교 프로그램과 부모교육 프로그램, 평화교육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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