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간을 맞이해 십자가 묵상을 통해 선교를 강조하는 전도세미나가 개최됐다.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엄현섭 목사)는 1일 경기도 상갈동 루터대학교(총장:김해철 목사)에서 '2013 전도훈련 세미나 유턴'을 개최했다. 총회 산하 전도분과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자리는 교단 목회자를 비롯해 임직자 및 교회 관계자 등을 위해 마련됐다.
전도분과위원장 안동헌 목사는 "사순절 둘째 주를 맞이해 전도 열정을 회복하고 주신 영혼 구원 사역을 되새기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주강사로 참여한 정우겸 목사(완도성광교회)는 "오늘날 성도의 영혼을 울리는 감동, 그 삶을 뒤집는 변화의 역사는 십자가를 향한 감동이 꺼진 가슴으론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십자가 감동의 불이 꺼진 성도에게 남는 것은 관록밖에 없다"며 "영혼 구원의 감격은 십자가를 향한 떨림과 감격을 회복할 때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 때 목회 정체기를 통해 사임까지 결심했던 정 목사는 경험을 통해 전도는 기술과 방법보다는 주님을 향한 심정과 시선, 마음을 회복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섬기는 교회 특징으로는 △평신도 사역 △높은 개인전도율 △사회복지 등을 들었다. 정우겸 목사는 교회 산하 860여 개의 평신도 위원회를 두고 있고 그 중 자신은 전도위원회만 맡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증축한 교회에 대해서는 평신도 건축위원회와 설계기획위원회 등에서 전 연령대의 성도 의견을 반영한 예배당을 세우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도의 의견이 반영된 교회는 교인이 원하는 성전을 짓기 때문에 참여도와 기도의 열기에서부터 다르다"고 설명했다.
교인 수평이동에 대해서는 31년간 다른 교회에 다녔던 교인 등록은 받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목회 부문에서는 질적 목회와 양적 목회를 동시에 병행하는 '질양병행성장'을 통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질은 양에서도 나온다"는 말로 "사람이 많이 모이면 그 가운데 뛰어난 그리스도인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전도 부문에 있어서는 '주민 속으로 파고드는 교회'와 '관계 전도'를 중요한 점으로 강조했다.
정 목사는 "일제시대 독립운동 자금 중 일부는 성도들의 헌금이었고, 국가를 일으킨 학교, 병원 설립은 선교사를 통해 이루어졌다"며 "오늘날 주민들이 교회를 얼마나 필요로 하고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완도 성광교회는 이를 위해 교회 산하 지역주민을 돕는 위원회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현재 운영하고 있는 복지기관 산하에는 190여 명의 지역주민이 함께 하고 있다. 교회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사회봉사를 함께 감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관계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번에 끝내려는 전도보다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전도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에는 루터대학교 김해철 총장이 '불과 같은 열정으로 지상명령 구현하자'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