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문헌 인용과정 미흡으로 교회에 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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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인용과정 미흡으로 교회에 누 끼쳤다”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2.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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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목사, 주일예배서 논문표절 의혹 심경 밝혀

논문표절 의혹 논란에 휩싸인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지난 10일 주일예배서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오정현 목사는 “지난 주간까지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간 저에 관한 글을 읽으시고, 많은 성도님들이 큰 충격을 받으셨을 줄 안다”며 “사안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교회 성도들과 한국 교회에 심려를 끼쳐드려 참으로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논문은 남가주사랑의교회 제자훈련 목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것”이라며 “논문 작성 중 참고문헌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일부 미흡했던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한 뒤, 자신의 불찰로 인해 교회에 뜻하지 않은 누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자신은 하나님의 은혜 밖에는 의지할 것이 없는 미물 같은 존재라고 토로한 오 목사는 “십자가의 보혈이 없다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이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역을 한다 해도 여전히 모자람이 있는 사람”이라며 “저로 인해 마음에 아픔을 안고 지내신 분들이 이 자리에 계신다면 진심으로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문제를 제기한 분이 건축으로 인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임하면 논문 문제를 덮어주겠다고 하면서 48시간 내 사임을 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며 “매우 놀랐고, 사임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 이 모든 일에 대해 당회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진지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의교회는 여러 가지 난관과 의혹을 극복하며, 올 9월 새 예배당 완공을 앞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가능한 많은 대외사역을 내려놓고 말씀사역과 목양, 건축의 마무리에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목사의 논문표절 의혹이 교계 안팎으로 불거진 가운데 목회자로서의 자질 문제를 지적하는 글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며, 교회 건강성 운동을 전개하는 단체들도 성명서를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의 경우 성명서를 통해 사랑의교회 당회가 논문표절 등의 의혹에 대한 신속하고 정직하고, 냉철한 판단과 대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으며, 기독교윤리실천운동도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오 목사의 이사직 처리 절차를 밟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성서한국도 최근 집행위원들로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비공개로 모여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된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번달 내 임시총회를 열고, 오 목사의 이사직 문제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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