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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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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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사람이 작아지기 보다는 크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공통의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크고자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공동체는 행복한 사회가 아니라 가장 불행한 사회가 될 것이다. 사람이 한 계단을 밟고 더 높은 계단으로 오름과 같이 누군가를 밟아야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는 생존경쟁, 적자생존 다시 말하면 강해야 이기고 커야 누를 수 있다는 가치관이다.

지구상에서도 스스로 높이던 사람은 낮아졌고, 그 공동체와 국가는 패망하였다. 한 조직사회에서도 스스로 크고자 하는 자는 결국 작아졌고, 그 자리를 오래 보존하지 못했다. 이런 말이 있다. 강한 사람에게는 복종하지만,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는 목숨을 건다. 스스로 크고 강해서 백성들이 복종하고 맹종하는 사회가 아니라 백성이 큰 사람으로 알아주어 그분을 위해 그분이 다스리는 공동체와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건 백성이 많은 공동체는 건강하고 큰 공동체가 될 것이요, 이런 국가는 가장 강하고 가장 큰 국가가 될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서도 크고자하여 다툼이 일어난 적이 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답을 주셨다.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 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함이니라”(막10:42-45, 마20:25-28, 눅22:24-27)

예수님의 큰 사람의 기준은 으뜸이 되고자하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자요, 크고자하는 사람이 아니라 종의 도를 가진 사람이다.

인간의 약점은 몸이 약한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심령이 약한데 있다. 병균이 면역성이 없고, 약한 사람에게 잘 전염되는 것 같이 마귀는 인간의 약한 점을 알아 공격한다. 곧 명예심과 크고자하는 교만이다. 이를 잘 아는 마귀는 아담과 하와의 약점인 명예심과 교만을 이용하였다.

섬기는 자가 없이 크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 가정과 공동체와 교회와 국가는 불행할 것이다. 반대로 직분을 명예로 생각지 않고, 명예로 생각하고 섬기는 사람이 많은 가정과 공동체와 교회와 국가는 강하고 행복할 것이다.

가장 큰 사람은 스스로 높이는 사람이 아니요, 섬김에 감동되어 많은 사람이 높이는 사람 더 나아가 하나님이 크다는 사람, 그 사람이 가장 큰사람이다. 큰 사람에 대한 새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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