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대화가 있는 교회 만들자
상태바
따뜻한 대화가 있는 교회 만들자
  • 승인 2002.10.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교개혁은 인쇄매체가 가져왔지만 인쇄매체보다 훨씬 더 위력있는 멀티미디어가 교회변화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외적변화에 대해 수동적으로, 무사안일주의에 안주한다면 교회는 많은 사람을 잃고 더욱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대응책을 서둘러야 손실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첨단과학의 발달과 여가생활의 증대 등 삶의 패턴이 급격히 변화하게 될 정보사회에서는 전통적인 목회패턴으로는 신자들을 더 이상 교회에 머물게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목회패러다임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것이어서 교회의 대응전략에 따라 미래 교회의 판도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목회자들이 예상하는 정보사회의 특징은 대략 여덟가지로 요약된다. 즉, 지구 전체가 하나의 체계로 만들어지는 세계화와 지방화, 새로운 소비형태와 문화를 창조하는 신세대와 미래형 인간의 출현, 첨단과학기술 발달로 인한 사회의 가속적 변화, 노동자를 공장에서 밀어내게 될 컴퓨터와 로봇 등 기술산업혁명, 시차없는 의사소통을 가능케 할 통신혁명, 정보초고속도로 개발, 임시성과 일회성 발달, 편의주의 발달로 교회도 편의점식 교회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 등이다.

거기에다 가상 교회, 전자 교회의 출현과 통신위성, 케이블TV 등 ‘영상기술혁명’은 교회 구조에서부터 목회패턴, 프로그램, 설교, 예배형태, 심방, 상담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사실 한국 교회는 지금 ‘젊은이 감소’라는 상황에 처해있다. 급격한 정보사회로의 진입과 이에 따른 사고와 생활패턴의 변화로 인해 교회는 더 이상 신세대의 흥미의 대상이 아니다. 이러한 현실은 교회가 젊은 세대에게 무엇을 어떻게 줄 수 있을 것인지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현실에서 정보화시대에 대응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교회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교회 각 분야에 멀티미디어가 적극 도입되고 있으며 교회 PR도 인터넷으로 한다. e-메일을 통한 목회상담, 주문형 비디오로 성경공부, 음악회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며, 케이블 전송망이나 위성통신망을 이용, 교인이 원하는 시간에 ‘비디오 서버’에 접속하면 원하는 강연이나 예배, 음악회를 어느 곳에서나 제공받을 수 있다.

기독교 관련 프로그램 제작업체들이 최근들어 성경연구에 관한 전문지식이 담긴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신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목회자들의 일정관리를 비롯 행정전반을 관리하는 프로그램들이 개발돼 목회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한국 교회는 가공할만한 첨단기술의 영향을 예측하면서 여기에서 나타나게 될 문제점들이 무엇인지 면밀히 살피면서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리라 믿는다.

덧붙여 e-메일과 팩스, 핸드폰과 문자메시지가 사람의 육성을 대체하고 있는 현상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대화,Y "Z는 사라지고 통화가 늘어나는 세상, 그것은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을 간과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명심, ‘따뜻한 대화’가 있는 교회만들기에 힘썼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