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넘치는 강단을 세울 미래의 명 설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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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넘치는 강단을 세울 미래의 명 설교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11.12 16: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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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설교대회’

지난 8일 ‘빌립보서’ 말씀 주제로 .., 조오순 학우 대상
32명 본문 심사 거쳐 최종 7명 결선 진출 메시지 전해

“자신보다 오직 그리스도에 초점이 맞춰진 삶, 집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삶, 그것이 어떠한 박해 속에서도 오직 복음을 향해 초점을 놓치지 않았던 사도바울의 삶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진 자로서 우리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그 일에 우리의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지난 8일 방배동 백석신학대학원 목양동 지하 예배실에서는 우렁찬 설교 소리와 함께 회중의 “아멘” 화답이 넘쳐흘렀다.

첫 순서로 나선 신대원 1학년 송창현 군은 빌립보서 1장 12절부터 18절까지의 말씀을 바탕으로 ‘복음의 생명력을 지닌 사람’에 대해 전했다. 18절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는 말씀 속에서 열정에 넘치는 바울의 패기와 그의 뜨거운 신앙을 찾아냈다. 그리고 복음이야말로 온 세계를 뒤덮는 가장 위대한 능력임을 회중들에게 전하며 ‘복음의 무장’을 강력히 권고했다.

신대원 3학년 조오순 전도사는 같은 빌립보서 본문 속에서 복음에 합당한 삶을 강조했다. ‘생명을 소유한 자의 거룩한 면모’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조 전도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해지는 것은, 주님을 기뻐함으로 살아가라는 것”이라며 “바울은 성도들의 연약한 모습을 기도로 채워주었다”고 말했다.

강렬한 어조로 설교를 시작한 조 전도사는 10분 간 회중들의 시선을 한 곳에 모으며 생명의 사역자로서 백석인들이 살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전했다. 영예의 대상은 조오순 전도사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을 위한 설교대회’는 서울 백석정신아카데미 주최로 열렸으며, 백석신학대학원 학생들이 한국교회 강단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복음의 생명이 넘치는 설교자’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경을 개혁주의생명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성도의 삶을 변화시키는 설교자로 만든다는 것이 목적이다.

32명의 신대원생이 빌립보서를 바탕으로 설교 본문을 제출하고 이 가운데 7명의 결선 진출자를 뽑았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성별에 관계없이 단상에 올랐다. 그리스도의 생명을 입고 새롭게 거듭난 사도 바울을 통해 복음의 중요성과 복음전파의 사명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빌립보서’야말로 개혁주의생명신학과 가장 적합한 본문이었다.

사회를 맡은 김상구 교수는 “깊이 있는 설교는 깊이 있는 영성에서 나온다”며 “빌립보서의 핵심인 동역과 기쁨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설교대회에 참가한 신대원생들은 믿음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깨닫고 있었으며, 세상의 삶은 껍질에 불과하고 오직 바울과 같은 담대한 믿음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깊이 깨닫고 있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요구하는 믿음의 자세가 ‘설교’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었던 것.
각 10분 씩 7명의 설교가 모두 끝나고 신학대학원장 류호준교수의 심사평이 이어졌다.

류 교수는 “쏟아내고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으로 인해 복음의 깊숙한 맛이 약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설교 본문을 존중하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평했다.

류 교수는 “강단에 올라서면 신의 영역 가운데 서 있다는 생각을 하며 늘 강단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며 “단 시간에 한 방 터뜨리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설교자가 되어야 한다”고 격려했다.

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증거할 것인가 평생 고민해야 한다”며 게으른 설교자가 되지 않도록 권면했다.

심사평이 끝나고 수상자가 호명되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회중들의 감동과 일치하는 순간이었다.

심사위원으로는 권호덕, 류호준, 성종현, 이경직, 이우제 교수 등이 참여했다. 올해는 청중심사위원으로 신학대학원 각 반에서 선발된 학생 심사위원 40명이 참여해 객관성을 높였다.

이날 대상은 3학년 조오순 전도사(생명을 소유한 자의 거룩한 면모)가, 금상 1학년 송창현(복음의 생명력을 지닌 사람), 은상 1학년 박명애(오직 푯대를 향하여 믿음으로), 동상 2학년 윤형식 전도사(기쁨으로 사명자의 길을 갑시다)가 수상했으며, 장려상은 3학년 서지영(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3학년 송현호(거룩한 망설임), 1학년 강민구 학우(그 날의 자랑)에게 각각 돌아갔다.

서울백석정신아카데미 사무총장 김진섭 교수는 수상자들에게 상장과 장학금을 전달했고, 이날 심사를 맡은 교수들은 심사비를 반납하고 대신 참가자들과 청중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하는 등 사제 간 훈훈한 나눔이 이어졌다.

서울 백석정신아카데미 측은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신구약 본문을 함께 제시하고, 영상 예선도 치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개혁주의생명신학을 통해 신대원생들이 복음으로 무장하고 그리스도의 생명력 넘치는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이론과 현장 교육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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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 2012-11-14 07:38:51
자신보다 오직 그리스도에 초점이 맞춰진 삶,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한 삶, 그리스도의 생명을 가진 자로서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고전15:51절 이하의 말씀과 같이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한다 했으니 마지막 나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마지막 나팔 소리는 과연 몇 번째 나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