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예방 실효방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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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예방 실효방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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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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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청소년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 가정이나 학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보도에 따르면 10월을 기준으로 올해 자살로 숨진 대구지역 청소년은 9명에 달한다. 인천 9명, 광주 8명 등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금년 들어 연쇄적으로 청소년 자살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청소년들의 자살은 학교폭력에 시달리거나 우울증, 성적비관, 가정문제, 교우관계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금년 7월까지 자살로 숨진 우리나라 청소년은 723명이라고 한다. 해당기간에 연평균 159명의 청소년이 자살로 내몰렸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청소년 자살은 전국 어느 지역도 안전지대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자살률(인구10만 명당 자살자)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0년 6.3명에서 2010년 8.3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5-19세 청소년 사망원인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8년 14%에서 2010년 28%로 두배 늘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살의 경우 전염성이 강한 편으로 청소년 자살률의 증가 추세를 멈출 수 있는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단기간에 연쇄적으로 벌어진 자살사건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살할 마음을 품은 청소년은 작은 징후라도 보이기 때문에 부모와 교사가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상 활동에 관심이 떨어지거나, 이유 없이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 평소 잘 하지 않던 말을 하거나 특이한 물건을 사 모으는 경우, 갑작스럽게 관계를 정리하는 등의 행동은 유심히 살펴볼 것을 주문한다.

최근의 학생자살은 성적문제와 학교폭력이 중첩돼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모 기관이 지난 7월 전국 중학생 1906명을 설문한 결과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하는 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이 셋 중 하나 꼴인 33.0%였다고 한다.

‘위기의 아이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교회도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본다. 기독교사와 기독학생들에게 사명감부여하고 교회와 인근학교 연결 등 협력시스템 구축도 필요할 것이다. 교회학교를 현실적 요구에 맞게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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