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과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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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과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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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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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찬 목사 (백석신학교 학장)

자랑은 자신이 하는 것이고, 칭찬은 남이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자랑하기를 원한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삶으로 채워지지 않으면 누구든 말로는 허전하고 허무한 법이다. 한국 교회도 한때 많이 자랑하였다. 전도가 가장 잘되어 1,200만 명이 예수그리스도를 믿게 되어 4명 중 한 명은 크리스천인 나라가 되었다고 목회자들의 설교가 자랑거리이기도 했다.

교단별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는 한국에 다 있고 세계교회가 배우러 오는 기독교 대국이 되었다고 하였다. 오순절 계통에서 세계에서 제일 큰Y교회, 감리교단에서 제일 큰 교회, 장로교에서 제일 Y교회 등 자랑거리일 뻔 하였다.

그러나 근자에 와서는 자랑이 세상의 비방대상으로 바뀌었다. 연합회의 분열, 세습제,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린 교회, 멘토가 없는 목회자, 감소되는 교인수, 세속화되고 변질되어가는 교회모습 등 많은 것에 세상 비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것을 인정해야 주권적 신앙을 가진 자이고, 자신의 자랑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지만, 하나님 자랑은 그의 영광을 나타내게 된다. 그래서 다윗도 “내 영혼이 여호와를 자랑하리니 곤고한 자가 이를 듣고 기뻐하리로다(시34:2)”라고 하였다.

사울은 자신의 큰 키와 외모를 자랑하여 악신에 걸렸으나, 다윗은 하나님을 자랑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었다. 압살롬은 자기 금발머리를 자랑하다가 전쟁 때 급히 상수리나무 아래로 피하여 도망하다가 자랑하던 금발머리가 상수리나무에 걸리고 엉켜 목숨을 잃었다. 그의 자랑거리가 그의 올무가 된 것이다. 히스기야왕은 한때 자기의 보물창고를 아람 대신들에게 자랑하다가 보물에 탐심을 먹은 아람 군대에 의해 침공을 받고 큰 곤욕을 당하였다. 그러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만 자랑하였다. 그래서 많은 영혼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그의 삶이 존귀하였다.

초대교회가 성장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기 때문이다. 교회가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구원받는 수가 날마다 더했다고 했다. (행2:47)

대선주자들도 자기를 자랑하는 자가 아니요, 국민이 칭찬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요, 한국 교단과 교회도 스스로 자랑하다가 멸망 받을 것이 아니요, 온 백성에게 칭송받는 교회로 그 모습이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목회자도 평신도도 스스로 자랑할 자가 아니요, 온 백성에게 칭송받는 초대 교회 같은 모습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자랑은 자신이 하는 것이나, 칭찬은 남이 하는 것이다. 스스로 자랑하다가 넘어질 자가 아니요, 온 백성이 칭송하여 다시 한 번 한국 교회에 성장회복과 새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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