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치유목회 대안과 해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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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치유목회 대안과 해답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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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0.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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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울증을 앓던 10대 고교중퇴생이 대낮에 수업 중이던 서울도심의 초등학교 교실에 난입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어린이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교는 학부모가 출입할 때도 신분증을 제시할 만큼 경비가 엄한 편이었는데도 범인에게 속절없이 당했다.

당초 살해목적으로 학교에 침입한 범인의 막판 심경변화로 그 정도에 그쳤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더 끔찍한 참극이 벌어질 뻔했다. 2010년 6월 발생한 ‘김 모 씨 사건’이후 학교안전망은 외견상 크게 효과적인 중층구조로 구축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서울의 경우 시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배움터 지킴이, 학교 보안관이 학교마다 배치돼 있고, 사정이 좋은 학교에서는 민간 경비업체까지 고용하고 있다. 경찰청도 학교전담 경찰관을 두고 교내폭력을 비롯한 교내외 위험요인들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기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운영이다. 학교마다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낮에는 교무실에서, 야간에는 당직실에서 모니터링을 한다고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묻지마 범죄’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가 생각할 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사건들은 우리 모두에게 몇 가지 교훈을 안겨준다. 10대 청소년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자녀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학교 교육에서 소홀하기 쉬운 인성교육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등이 그것이다. 우리는 미디어 폭력물이 난무하는 시대에, 특히 우울증, 스트레스 등 정신적 장애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에 대한 커다란 과제를 떠안았다.

이제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의 ‘묻지마 범죄’의 원인을 찾아 그 예방과 치유에 힘을 모아야 한다. 가족 구성원간의 대화단절, 폭력문화, 개인의 학교와 사회 부적응, 좌절 등 복합적인 병리현상을 어떻게 막고 치유할 것인가 세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 교회도 이 같은 사건들을 보면서 청소년 선도와 치유목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아 여기에 온 힘을 기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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