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사태, 장로들도 비대위 구성하며 정상화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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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사태, 장로들도 비대위 구성하며 정상화 합류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2.10.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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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및 중부지역 노회협의회도 성명서 발표하며 비대위에 힘 실어줘

예장합동의 지난 ‘97회 총회’ 파행사태에 따라 구성된 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서창수 목사, 이하 비대위)의 활동에 교단적 차원의 힘이 모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전국장로회연합회(대표:남승찬 장로)는 지난 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비대위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한편, 목회자들이 참여하는 비대위와 달리 장로 총대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해 총회 비상시국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2만5천여 명의 장로 회원들은 “총회가 정화돼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교단에 바로 세워지길 소원한다”며 “교단 정상화를 위해 처리되지 못한 안건과 교단의 어려움을 초래한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어 조치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비상총회를 개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현재 가동 중인 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을 적극 지지, 협력한다”며 “98회 총회부터 각 노회의 총회총대 파송시 교단개혁에 해악을 끼치는 인사들의 총회 파송에 제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총회회관 앞에서 비대위를 비롯해 87개 노회장이 모임을 갖고, 97회 정기총회 파행에 대한 교단 지도부의 각성과 회개를 촉구한 가운데 최근 서울 및 중부지역 노회협의회도 총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5일 성명서를 발표한 서울지역 노회협의회는 “제97회 성총회가 용역 총회, 언론통제, 총회 현장의 가스총 위협 사건과 사회권 남용으로 불법 파회하는 말로 할 수 없는 경악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며 “정준모 총회장은 개인적인 부도덕한 처신에 대한 진위 여부를 떠나 교단의 공인으로써 전국 교회에 돌이킬 수 없는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또한 “총회장이 사회권을 남용해 총회를 불법 파회해 총회를 혼란에 빠지게 한 행위는 자만과 교권주의의 극치”라며 “황규철 총무도 총대들을 무시한 오만한 언행으로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켰고, 한국사회에까지 총회를 웃음거리로 만들어놨다”고 지적했다.

서울지역 노회협의회는 △정준모 총회장은 총회를 속회해 사태를 책임지고 현직에서 물러날 것 △황규철 총무는 자진 사임할 것, 그렇지 않을 경우 해임 결의 △두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총회장 명의로 진행되는 일체의 사업과 행사 거부, 총회 상비부 활동 중단, 세례헌금과 상회비 납부 거부 △비대위 결의와 활동 적극 지지 등을 결의했다.

중부지역 노회협의회도 “합동총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한국 교회와 국민에게 아픔과 실망을 준 일에 대해 철저하게 회개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 활동을 적극지지한다”며 “각 지역협의회와 총회 산하 기관과 연계헤 총회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특히 “오는 28일 종교개혁 495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을 총회 회복을 위한 기도일로 선포한다”며 “각 노회와 지교회에서 회개와 금식기도회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총회를 파행으로 이끈 총회장에 대한 불신임안과 총회와 한국 교회 위상을 짓밟은 총무 해임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이들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지한다”며 “모든 노회와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서명한 결의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전국장로회연합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성명서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로 한 세기를 넘어 이 민족과 열방을 복음화 시키는데 개혁 신앙으로 앞장서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100주년 기념 총회가 기쁨과 감동의 축제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믿는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에게까지 지탄의 대상이 되어 버린 우리 총회의 현실을 바라보며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으로 교계와 사회에 엎드려 사죄드리며 차제에 우리 총회가 정화되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교단에 바로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이에 우리 총회 장로 총대 및 전국장로회연합회 임원들은 하루 속히 총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바라며 아래와 같이 다짐한다. 

아래

첫째, 우리의 모습을 자각하며 철저한 회개를 촉구한다.
나 자신과 우리를 넘어 이 민족과 열방에 우리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고백하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회개를 통해 교단 스스로의 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한다. 

둘째, 빠른 시일 내에 비상 총회를 개회하라.
교단의 정상화를 위해 처리되지 못한 안건과 교단의 어려움을 초래한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어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 

셋째, 현재 가동 중인 총회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협력한다.

넷째, 98회 총회부터 각 노회의 총회 총대 파송 시 교단 개혁에 해악을 끼치는 인사들을 총회 총대 파송에 제재해 줄 것을 촉구한다.

다섯째, 우리 장로 총대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현 비상시국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

2012년 10월 8일

총회 장로 총대 대표 부총회장 남상훈 장로 외 장로 총대
전국장로회연합회 대표 회장 남승찬 외 25000여 전국 장로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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