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회 선교단체와 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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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회 선교단체와 협력 절실
  • 승인 2002.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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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계 선교 센타(U.S Center for World Mission)의 Ralph D. Winter 박사는 지역교회와 선교단체의 관계를 모달리티(Modality:양육 중심의 회중 교회 구조)와 소달리티(Sodality:과업 중심적인 선교 구조)라는 용어로 표현하며, 이 두 구조는 하나님이 세계선교를 위해 사용하시는 두 조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많은 개신교회들은 루터가 종교 개혁할 때 당시의 소달리티를 거부한 것을 본받아 모든 것을 교단 본부에서 통제하려고 한다. 어떤 지역 교회들은 선교단체의 가치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바울은 안디옥 교회에 의해 ‘파송’(send out)'된 것이 아니라, ‘전송’(send off)받고 완전히 떠난 것이다. 바울은 안디옥 교회에 보고를 했을지는 모르지만, 안디옥 교회로부터 지시를 받지는 않았다. 바울의 선교단(소달리티)은 순회교회로서 모든 자율성과 권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성경이 씌어진 이후 초기 시대에는 모달리티와 소달리티 간에 거의 관계가 없었다.

반면 바울 시대에 바울의 선교단은 회중들을 구체적으로 양육했는데, 이는 의미 심장한 공생관계였다. 가장 우리의 흥미를 끄는 것은 개신교도들이 소달리티의 힘을 이용하는데 실패함으로써 현대 선교의 아버지인 윌리암 캐리가 그의 유명한 책 An Enquiry에서 ‘이교도들의 회심을 위한 수단의 사용’을 제안할 때까지 거의 3백년간 선교를 위한 도구를 전혀 갖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윌리암 캐리의 핵심 단어인 ‘수단’이라는 말은 특별히 소달리티의 필요성,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비교회적인 주도권을 쥘 필요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 결과로 생겨난 침례교 선교회(Baptist Missionary Society)는 개신교 전통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상의 발전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가장 초기의 조직은 아니지만, 후에 강력한 ‘복음주의 각성’이 일어나고 윌리암 캐리의 책이 인쇄되면서 이교도들의 회심을 위해 이러한 수단을 사용하는 일이 봇물을 이루어 많은 선교회들이 생겨났다.

일단 개신교도들이 이러한 운영 원리를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자 3백년간 잠재해 있던 에너지가 폭발하여, 라토렛의 말처럼 “위대한 세기”를 이루게 되었다. 그러므로 오늘날 비서구 교회들도 자신들의 선교적 책임을 감당하려면 선교단체들을 설립하여 활용해야 할 것이다.

유기남선교사(전 OMF일본선교사·알타이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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