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교회 부흥시키니 저절로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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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교회 부흥시키니 저절로 부흥"
  • 승인 2002.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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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불모지요 불교를 비롯한 이방신들의 집합처인 대구를 복음화시키는 일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시급한 일임을 깨달아 초교파적인 전도대학을 설립해 대구복음화에 힘쓰고 있는 사랑의교회(현영일목사).

현목사가 전도대학으로 이름을 정해 불신자 전도에 나선 것은 대구지역에만 불교대학이 10여개에 이르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뜻있는 지역 목회자들과 힘을 모은 것이다. 전도대학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랑의교회만 부흥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개척교회 모두가 부흥하자는 것이며, 여리고성이 무너지듯 어느 순간에 대구 복음화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을 믿고 있기에 오늘도 열심히 기도하며 전도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3월 시작된 전도대학에서는 1년에 두차례 전도세미나를 연다. 지역적으로 교단과 교파의 벽이 높고 연합이 잘 안돼 현목사는 교회들의 연합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60~70%가 미자립 개척교회라고 하는 사실에 주목하여 전도의 동기유발을 시키기 위해 각 지역의 전도왕과 목사들을 초청해서 도전을 주었다.

또 이와함께 전도대학에서는 여리고작전으로 불리는 전도훈련 부흥회를 개최한다. 가장 중점사역이라고 할 수 있는 전도훈련 부흥회는 대구지역의 약한 교회들을 돌아다니면서 전도훈련을 시키고 직접 현장에 나가 전도의 수확을 교회에 안겨주고 있는 것이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3일간 실시되는 전도훈련은 정해진 교회에 10시반에 모여 30분간 찬양하고 11시부터 한시간동안 목사들이 돌아가면서 전도에 대한 설교를 한다. 이후 점심식사를 나눈후 2시까지 전도조를 짜서 기도회를 갖고는 2시부터 가가호호를 방문해 축호전도를 실시한다.

지적도를 참고해 번지수대로 이잡듯이 가구별 종교와 생활까지 파악한 후 사람들을 만나 대화한다. 대략 30여명이 각각 짝을 이뤄 나가 3일간 전도하면 약 2천명 정도에게 말씀을 전하게 된다. 그 중 10%에 달하는 2백여명이 태신자 카드를 작성하게 되고 전도팀은 이들을 그 교회에 연결시켜 준다.

5시에 돌아와 6시까지 보고회 및 기도회를 갖고는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이후 7시 반부터는 전도특공대원이나 각 교회 전도왕들의 간증이 생생하게 전해지는데 현목사의 사모인 최미옥전도사 역시 전도왕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도훈련팀들은 해당 교회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명단을 적어와서 계속 기도하면서 전화로 심방하고, 교회는 별도로 명단을 작성해서 기도하면서 찾아가고 정착과 양육을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금년 2학기에는 전도편지와 단계적 전도를 위한 전도지를 직접 만들어 교회에서 사용토록 하고 전도대학에서는 양육에 힘쓰도록 할 예정이다.

전도대학에서는 매주 목요일엔 이론공부를 한다. 낮엔 학장으로 있는 박순오목사가 시무하는 서현교회에서 저녁엔 이사장으로 있는 조석원목사가 시무하는 내당교회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2년과정으로 실시되는 교육에는 박순오목사(서현)를 비롯해 장희종(명덕) 현영일(사랑) 조석원(내당) 김성동(관문) 이정인(삼성)목사 등이 예배학과 전도학, 제직론 등을 강의하며, 이외에도 전도자훈련과 중보기도훈련, 새신자양육론, 성령론, 교회성장론, 제직훈련, 행복한가정만들기, 이단종파론, 이동 청소년선교, 청년대학선교, 직장학원선교, 해외선교 등이 교육된다.

현재 전도대학에는 이사 14명, 교수 6명, 학생 150명에 42교회가 협력교회로 함께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58개 교회가 전도훈련 부흥회를 실시, 3천5백명이 참가했으며, 17만2천여명의 전도자 대상 가운데 10%인 1만7천2백여명을 결신하는 수확을 가져왔다.

이같이 다른교회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 사랑의교회는 덤으로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오랜 시련끝에 전도대학을 열고 3차 세미나를 마치자 성서지역에 아담한 교회당을 허락하셨으며, 나아가 일꾼들을 불러 모아주셨다. 가장 먼저 아동부 부흥에 주력했다.

컴퓨터 교실과 영어 무용교실 외에 상담까지 해주었으며, 아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교회가 활기를 띄었다. 또 먼저 교인들을 깨우기 위해 매주 금요일마다 전국에 있는 전도왕들을 초청해 전도부흥회를 가졌으며, 성서에 있는 교회들간에 협의회를 조직해 연합 전도세미나를 실시했다.

이와함께 노인대학을 세워 금요일마다 노인들을 모아 성경비디오를 보여주고 설교를 통해 복음을 전하며, 정성껏 준비한 점심을 대접한 후 효도비 2천원씩을 주었다. 뿐만아니라 1년에 2번 관광과 목욕을 시켜주고 있다.

단순히 구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복음을 전하니까 한달만에 70여명이 모였으며, 이제는 은혜받고 스스로 전도해서 30여명이 대예배에도 참석하고 있다. 군에 가기직전 캠퍼스 커플인 아내로부터 예수를 소개받은 후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해오던 현영일목사는 83년 큰딸의 죽음을 계기로 거듭남의 체험을 통해 학교내에 기독학생단을 조직해 학생들을 전도해 왔다.

18년간의 교직생활 동안 2만여명의 학생들을 결신시킨 현목사는 교직에 있으면서 신학을 해 목사안수를 받았다. 현목사는 목회초기 성도가 1백여명으로 늘어나면서 청소년 사역을 위해 수양관을 무리하게 매입하는 한순간의 과욕으로 인해 온 재산을 다 날리고 파산할 지경에까지 갔다가 ‘대구복음화’라고 하는 일념에 생명을 건 결과 오늘날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알찬 열매를 보게 된 것으로 감사하고 있다.

이석훈부장(sh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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