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개의 섬마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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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 개의 섬마을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복음”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7.18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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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없는 섬에 복음 전하는 ‘낙도선교회’

 

 

 

 

 

 


 

 

 

 

 

 

 

해마다 여름철이면 피서지로 향하는 차량 행렬이 고속도로에 길게 늘어서기 마련이다. 바쁜 일상에서 쉼을 얻기 위해, 가족 친지들과의 시간을 갖는 등 떠나는 목적은 각각 다르지만 모두 어디론가 향해서 떠난다. 다들 즐기러 여행을 떠나는 이 때 교회가 없는 섬에 복음을 전하러 떠나는 이들이 있다.

바로 낙도선교회 선교 팀. 신혼여행을 낙도단기선교로 떠난 신혼부부에서부터 불평하는 마음으이 가득했던 한 청년까지 모두 다른 이유로 배에 승선했지만 선교를 떠났던 모든 이들은 행복을 떠안고 되돌아왔다. 그들은 무엇에 그리도 행복해진 걸까?

# 낙도 선교가 뭐예요?
낙도 선교란 우리나라의 해안 지역의 440여 유인도 14만여 개의 오지 마을에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440개 유인도 중 240여 개가 무 교회 섬이며, 14만 오지 마을은 교회가 없는 지역이 몇 곳인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그야말로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노다지’인 것이다.

1984년 총회신학대학, 어느 두 신학생들이 “우리 낙도 선교에 나서자”고 외치자 그 외침을 따라 청년 2-30명이 함께 복음을 전하러 떠났다. 그 사건이 오랜 시간 외딴 섬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낙도선교회(대표: 박원희 목사)의 시작이었다. 낙도선교회는 그런 과정을 거쳐 선교를 위한 복음선 ‘등대호’를 마련했고 배낭전도자, 신학생선교운동 등을 펼치는 선교단체로 우뚝 설 수 있었다.

특별히 낙도선교회의 복음선 등대호는 성전이 지어지기 어렵고, 목회자 또한 들어갈 수 없는 섬을 방문해 예배를 드리고, 교회가 있어도 전도하기 힘든 지역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만든 바다위의 선상 교회다. 등대호는 진도, 완도, 고흥 지역에 4~10명 정도 살아가는 작은 섬들을 찾아다니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현재 완도지역에 등대1호, 진도지역에 등대2호가 운항 중에 있다. 등대호는 그야말로 복음의 오지를 밝게 비추는 등대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또한 낙도선교회는 몇몇 신학대학 안에 ‘하나님의 등대모임’(God's Lampstand Cell, 이하 GLC)라는 이름의 학원공동체를 꾸려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신학생들은 낙도선교회의 GLC를 통해 먼저 민족을 사랑하고 열방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며 나아가 신학교를 깨우고 한국 교회가 세계 선교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GLC는 현재 총신신대원, 총신대, 칼빈대, 서울신대, 고신대, 대신대 등에서 소그룹 모임을 갖고 있다.

낙도선교회의 단기선교는 2박3일의 선교훈련과 5박6일의 현지 선교를 통해 선교에 대한 분명한 동기를 알아가고, 선교에 대한 실습을 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다. 낙도선교회는 지금까지 약 1만8천 명이 1,388개의 낙도와 오지에 복음을 전해왔다.

# 특별한 ‘단기선교’
특별히 올해 여름 단기선교는 낙도선교회의 52번째 선교로 140여 명의 신학생들이 7월 1일부터 7일까지 경남 통영, 전남 완도, 진도, 해남 등 16개의 섬으로 흩어져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낙도선교회는 선교를 떠나기 전 두 손을 들고 ‘항복기도’ 시간을 갖는다. 선교에 있어 먼저 배워야 할 것이 하나님께 항복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항복기도 후 그들은 각자 정해진 섬으로 떠났다.

도대체 어떤 특별함이 있기 때문에 많은 청년들은 낙도 선교에 떠나는 것일까?

이번 52차 단기선교에 참가한 문지원 전도사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내 김부신 전도사가 있어 용기를 내 참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신혼여행으로 낙도선교를 택했다.

아내 김부신 전도사는 “통영 두미도에서 사역을 하면서 신혼여행을 이렇게 보내도 되는가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참된 여행은 무엇이며 쉼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 신랑 되신 주님께서 죄인 된 우리를 신부 삼으시고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참여케 하신 것이 참된 쉼이고 여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 생애 가장 귀한 여행을 선물해주셨다”고 감사했다. 아름다운 휴양지에서의 신혼여행을 반납하고 낙도 선교를 선택한 부부는 더 큰 기쁨을 얻은 듯 했다.

진도의 내병도를 찾은 양새별 군은 “낙도 선교는 모든 불평을 감사함으로 만드는 행복”이라고 말했다. 시작부터 불평으로 시작된 선교에서 그의 맘에 드는 구석은 하나도 없었다. 찾아간 섬 내병도라는 이름까지 싫어질 정도였다.

내병도의 교회와 사택을 방문할 때 까지만 해도 그의 마음은 불평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지만 내병도교회를 지키시는 전도사님의 끊임없는 미소에 그는 회개했고 내병도와 그 곳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양 군은 “10명의 마을 주민에게 잔치를 베풀며 복음의 씨를 뿌렸다”며 “이 섬 가운데 하나님의 기쁨과 사랑이 있어 씨를 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낙도선교를 통해 평소 감사하지 못했던 부분에 감사하게 되었다”며 “불평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그리스도의 사랑”이라고 강조했다.낙도 선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어떻든 그들이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얻은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었다.

낙도선교회 대표 박원희 목사는 52차 낙도 단기선교에 참여한 이들에게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로 민족 구석구석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졌다”며 “주신 많은 사랑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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