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국가대표, 금메달을 향해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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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국가대표, 금메달을 향해 뛰어라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7.18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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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 런던올림픽 오는 27일 개막 … 17일의 여정 시작

▲ 2012 런던올림픽이 성큼 다가왔다.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진제공: 대한체육회)
2008년부터 새신자 모임 출석한 박태환 어엿한 런던올림픽 ‘금메달’유망주
“꾸준함이 강점인 미란이 위해 기도” 예배 시간에 반주하는 역도 전사 장미란
코치진의 신앙 이어진 유도팀 역대 최다 김재범 선수 “기도 세리머니” 약속

1948년 7월 일제 치하에서 벗어난 지 3년. 대한민국 51명의 선수들은 런던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었다. 가슴에는 태극기를 등에는 KOREA라는 이름을 새겼다.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았지만 배에서 기차로 또 비행기를 타며 그들은 런던으로 향했다.

기나긴 여행으로 컨디션은 엉망이었지만 배의 갑판에서 연습을 하고 비행기의 활주로에서 몸을 추스르며 런던에 도착했다. 그리고 역도(김성집)와 복싱(한수안)에서 값진 동메달 두 개를 얻었다. 1936년 베를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손기정 선수의 설움을 씻어내는 순간이었다.

그랬던 대한민국이 ‘스포츠 수혜국’에서 ‘스포츠 원조국’이자 ‘스포츠 강국’으로 런던을 다시 찾는다. 2012년 제30회 런던올림픽 참가를 위한 발걸음이다. 총 22개 종목 245명의 선수가 지난 20일 비행기에 올랐다. 7월 27일부터 8월 13일까지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이번 올림픽의 출전 선수 중 47명과 감독ㆍ코치진 28명이 크리스천이다. 이들이 출전하는 경기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국가대표, 그들에게 믿음이란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수영 400m 예선에서 ‘부정출발’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실격을 당한 바 있다. 1차 시기 다른 선수의 부정출발에 이어 2차시기에 실수로 실격된 것이다. 1, 2차 모두 부정출발을 한 것도 아닌데 실격이라는 판정이 억울했을 만도 하지만 규정에 따라 박 선수는 보따리를 싸야 했었다.

아테네올림픽 당시 15살이었던 박 선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력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더욱이 한국 수영사상 첫 금메달이었다. 박 선수는 2008년 4월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성경공부와 새 신자 모임에 꾸준히 참여했던 것은 금메달을 따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역도 국가대표 장미란은 믿음 좋기로 유명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장미란 선수 역시 아테네올림픽에서의 편파판정으로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그러나 그 후 연속으로 금메달을 따 세계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넘어 일곱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 준비에 한창이다.

장미란 선수의 어머니 이현자 전도사(예수사관학교)는 “우리 미란이의 강점은 꾸준함”이라며 “8월 5일 미란이가 하나님께 다시 한 번 영광 돌릴 수 있는 일이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장미란 선수는 선수촌에서 드려지는 예배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등 예배에 빠짐없이 참여하기로 유명하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태권도 국가대표 황경선 선수도 믿음생활에 열심인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태릉선수촌 박종길 선수촌장은 “황 선수는 매주 드려지는 태릉선수촌교회의 수요예배에도 늘 참여해 뜨겁게 기도할 뿐만 아니라 봉사도 열심히 한다”며 “게다가 훈련까지 열심히 하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 출전선수 중 크리스천 선수들이 밀집된 종목은 유도다. 박 선수촌장은 “크리스천 지도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김재범, 조준호, 김성민, 황의태, 정경미, 김잔디 등 많은 선수들이 수요일 저녁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재범 선수는 지난 11일 올림픽경기장 올림픽 홀에서 열린 ‘제30회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대표선수단 결단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후 어떤 세리모니를 할꺼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는 크리스천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이라며 기도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세리모니를 취해 많은 선수들에게 도전을 심어줬다.

# 기도의 힘으로 승리를
최근 여러 스포츠 대회의 시상식에서는 선수들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결과에 감사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님께 의지해 기도의 힘으로 승리를 거머쥔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었다.

독일 축구 리그 분데스리가의 전설로 불리는 차범근 안수집사는 매번 시상식 인터뷰에서 “하나님의 은총으로…”라는 말로 운을 떼 삶속에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차 안수집사는 아들인 전 축구 국가대표 차두리 선수의 경기에도 “늘 기도로 응원한다”고 밝혀 믿음으로 자녀를 가르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차 안수집사는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돼 20일 그레이브젠드에서 성화를 들고 달렸다.

전 탁구 국가대표 양영자 씨는 국가대표에 선정되기 전 팔꿈치 통증으로 6년간 진통제를 맞으며 탁구를 쳤다. 또 추후 간염 등으로 고생했지만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1987년 세계탁구선수권 복식 금메달,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 금메달 등을 수상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렸다.

이 때문에 그는 믿음으로 메달을 딴 탁구 국가대표로 기억되고 있다. 또 양 씨는 하나님의 은혜로 몽골에 선교사로 파송돼 15년간 봉사하다 귀국했고, 올해 런던올림픽에서는 탁구 부문의 해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여자탁구 국가대표 감독 현정화 집사 또한 기도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양영자 씨와 함께 대한민국을 탁구강국으로 부상시킨 현 집사는 김경아, 박미영, 유승민 선수 등을 신앙의 힘으로 가르쳐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많은 기독교인 선배들의 기도가 있었던 덕분에 대한민국은 스포츠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올림픽에 대처하는 그들의 자세
런던으로 출국 전 태릉선수촌의 표정은 한껏 긴장되어 있었다. 올림픽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이 때 선수들은 평소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준비하고 있다. 경기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바로 훈련 최종 마무리 단계다.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은 개인 체중을 조절하고, 부상된 부분을 치료하는 등 개인 점검의 시간을 갖는다. 박종길 선수촌장은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은 매우 좋다”며 “이번 런던올림픽을 통해 선수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굳은 신념을 가지고 하나님이 보여주신 환상을 현실로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4일 런던올림픽 파송 ‘대한민국선수단 필승기원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이라는 제목으로 “작고 아무것도 아니던 겨자씨와 누룩이 전체를 변화시키듯이 국가대표 선수들의 노력으로 대한민국이 변화되길 바란다”고 도전을 심어줬다.

이어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안수기도 하며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승리하길 기원했다. 세계 곳곳에서 올림픽을 보기 위해 모여드는 관광객에게 복음을 전하고,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서포터즈 행렬도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는 응원단 39명을 구성해 국가대표 선수들 응원에 나선다. 현지 교민들의 준비로 ‘런던올림픽 한인 선교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를 위해 재영한인교회연합회(KCA)를 주축으로 재영한인선교사회(KMC), 국제장로회한인노회(IPC), 순복음유럽총회, KOSTA 등 유럽 지역 기독교단체들은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런던 근교 브랜트우드(Brentwood) 지역의 트리니티 처치(Trinity Church)에서 연다. 7월 27일부터 8월 11일까지 16일 동안 선교대회를 캠프, 대한민국의 문화를 이용한 노방전도에도 나서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 복음을 전할 준비에 나서고 있다.

 

* 기독인 선수들 언제, 어떤 경기 뛰나?

육상
최윤희 : 8월 4일 18:20 육상 여자 장대 높이뛰기 예선전
정혜림 : 8월 6일 육상 여자 100M 허들 예선전
김유석 : 8월 8일 18:00 육상 남자 장대 높이뛰기 예선전

베드민턴
유연성 : 7월 28일 16:30 남자 복식 예선전
김하나 : 7월 28일 16:30 여자 복식 예선전
성지현 : 7월 28일 16:30 여자 개인 예선전
하정은 : 7월 28일 16:30 여자 복식 예선전, 7월 29일 02:30 혼합 복식

펜싱
정진선 : 8월 1일 17:00 남자 개인 에페 예선전
박경두 : 8월 1일 17:00 남자 개인 에페 예선전
정효정 : 7월 30일 18:30 여자 개인 에페 예선전
신아람 : 7월 30일 18:30 여자 개인 에페 예선전

핸드볼
이은비, 조효비, 정유라, 권한나, 김온아
7월 28일 19:15 여자 B조 예선 ESP : KOR
7월 30일 19:15 여자 B조 예선 
8월 1일 17:30 여자 B조 예선
8월 3일 19:15 여자 예선
8월 5일 17:30 여자 예선

유도
김재범 : 7월 31일 17:30 남자 81kg 예선전 
조준호 : 7월 29일 17:30 남자 66kg 예선전 
김성민 : 8월 3일 17:30 남자 100kg 이상 예선전
황희태 : 8월 2일 17:30 남자 100kg 예선전 
최광현 : 7월 28일 17:30 남자 60kg 예선전
황예슬 : 8월 1일 17:30 여자 70kg 예선전
김나영 : 8월 3일 17:30 여자 78kg 이상 예선전 
정경미 : 8월 2일 17:30 여자 78kg 예선전
김잔디 : 7월 30일 17:30 유도 여자 57kg 예선전

탁구
김경아 : 7월 28일 17:00 여자 개인 단식 예선 
박미영 : 7월 28일 17:00 여자 개인 단식 예선 
유승민 : 8월 04일 03:00 남자 단체 1R

역도
장미란 : 8월 5일 23:30 여자 75kg 이상 A그룹
김화승 : 8월 6일 23:30 남자 105kg B그룹
사재혁 : 8월 1일 18:00 남자 77kg B그룹
원정식 : 7월 31일 18:00 남자 69kg B그룹

수영
박태환 : 7월 28일 18:47 경영 남자 400M 자유형 예선전
            7월 29일 18:20 경영 남자 200M 자유형 예선전
            8월 05일 18:25경영 남자 1500M 자유형 결승전
김혜진 : 7월 29일 18:51 경영 여자 100M 평영 예선전
백수연 : 8월 1일 18:47 경영 여자 200M 평영 예선전
정다래 : 8월 1일 18:47 경영 여자 200M 평영 예선전

양궁
이성진 : 27일 13:00 양궁 여자 개인 랭킹라운드 
              29일 17:00 양궁 여자 단체 16강전복싱
한순철 : 7월 29일 21:30 남자 60kg 라이트급 32강전
신종훈 : 7월 31일 21:30 남자 49kg 라이트 플라이급 32강전

체조
허선미 : 7월 29일 17:30 기계체조 여자예선전 예선 1조

태권도
이인종 : 8월 11일 17:00 태권도 여자 67kg 이상 16강전 
황경선 : 8월 10일 17:00 태권도 여자 67kg 16강전

레슬링
이승철 : 8월 11일 21:00 레슬링 남자 60kg 자유형 예선전

사격
나윤경: 7월 28일 16:15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예선전
            8월 4일 17:00 사격 여자 50M 소총 3자세 예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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