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부모가 믿음의 자녀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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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부모가 믿음의 자녀를 세운다”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06.2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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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신앙교육, 교회에만 맡겨선 안 돼
하나님의 눈으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

▲ 하나님의 뜻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는 방법을 배우는 ‘부모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오늘날 학교폭력, 음주, 흡연 등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가정과 부모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최초의 환경이기 때문에 부모의 가치관과 태도, 행동 등은 자녀의 교육과 발달에 많은 영향을 준다.

특히 신앙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은 더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교회에서의 교육만으로도 자녀들이 바른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신앙교육을 전적으로 교회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일 한두 시간의 교육만으로 균형 있는 신앙의 삶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자녀를 신앙인으로 키우기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변화돼야 한다. 자녀 신앙교육의 출발점은 ‘자녀’가 아니라 ‘부모’인 것이다.


# 기독교 부모교육의 필요성
루터는 ‘가정은 최초의 학교이며 부모는 최초의 교사’라는 말을 통해 자녀에게 있어서 가정과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신명기 6장 4-6절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교육의 일차적인 책임을 교회나 학교가 아닌 ‘부모’에게 주셨으며, 부모들에게 쉬지 말고 가르쳐야 한다고 명령하고 있다.

‘크리스천 부모학교’의 저자, 유영업 목사(샘물학교 교장)는 “세상은 끊임없이 기독교인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때문에 부모가 올바른 신앙 위에서 교육하지 않는다면 자녀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성경적인 자녀교육이 무엇이며 세상의 교육을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모교육’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독교 부모교육은 일반 부모교육과 구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교육은 교육의 주체를 부모와 자녀에 두고 자녀의 성장과 행복, 효율적인 자녀양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기독교 부모교육에서는 교육의 주체를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녀를 양육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기독부모의 역할은 성공과 물질만능주의에 젖어있는 일반부모와 구별되어, 신앙의 가치를 전수하고 기독교적 세계관을 심겨주어 자녀들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 성경적 자녀교육의 길라잡이
이러한 필요에 따라 대형교회, 기독교대안학교 등은 기독교 부모교육을 통해 기독부모들이 자녀를 바르게 양육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디모데를 신앙 안에서 양육했던 어머니 ‘유니게’의 이름을 따서 만든 영락교회의 ‘유니게학교’. 유니게학교는 ‘믿음의 부모, 믿음의 자녀’를 표어로 내걸고 24~48개월의 유아와 부모를 대상으로 봄 학기 12주와 가을 학기 12주, 총 24주 과정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니게학교에서 부모는 자녀의 발달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신앙적 양육을 수행할 구체적인 지식과 방법을 습득할 수 있고, 자녀와 함께 하는 문화교실을 통해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2008년부터는 개교회에서 유니게학교를 운영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두란노 바이블칼리지의 ‘성경적 부모교실’도 율법이나 세상의 교육방법이 아닌 하나님 은혜의 법으로 자녀를 양육하기 원하는 기독부모를 위한 과정이다. 성경적 부모교실은 일반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지도자를 양성하는 전문가 교육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교재의 12강좌를 강의와 소그룹으로 6주에 걸쳐 교육받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부모들은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체험해야만 하나님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자녀들을 사랑과 은혜로 양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정으로 내 자녀를 하나님의 눈으로 보고 있는가’ ‘자녀의 눈높이에서 마음을 읽어주고 있는가’ ‘어떻게 사랑으로 훈계하는가’ 등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딪치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성경적 대안을 찾게 된다.

독수리기독학교의 ‘아름다운 부모학교’ 역시 학교에 소속된 가정에서만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부모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자녀를 양육하고, 부모로 부름 받은 축복과 자녀로서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매년 상, 하반기로 나눠 5주 동안 진행되는 아름다운 부모학교는 강의와 소그룹 모임이 동시에 실시된다. 또 마지막 주에는 자녀를 초청해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법과 부모에게 불순종했던 자녀의 태도를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서로에게 용서를 구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된다.

이밖에도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더와이즈’, 명성교회의 ‘예맘터’, 좋은나무성품학교에서 진행하는 부모 성품코칭과정 ‘성품훈계학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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