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과 함께하며 은혜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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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과 함께하며 은혜 받았죠"
  • 승인 2002.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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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함께 제주도로 캠프를 다녀온 경기도 안산의 권능교회(박형진목사). 이 교회는 안산밀알선교단(단장:윤희영목사)이 실시한 안산밀알여름캠프에 10여명의 성도들이 담임목사와 함께 봉사자로 참여해 즐거움을 나누었다.

지난달 19일 안산빛나교회 대형버스를 이용해 김포를 출발, 제주에 도착한 장애인 140명과 봉사자 70명은 난생 처음 제주땅을 밟아 꿈같은 3박 4일간의 일정을 보냈다.
제주에 도착한 일행은 제주 장애인학교인 영송학교에서 빌려준 대형버스 4대를 이용해 숙소인 명도암유스호스텔로 향했다. 제주 현지에서는 제주보호감찰소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20명이 봉사자로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이들 봉사자들은 3박4일간의 장애인 봉사를 통해 자신들의 잘못한 점을 회개하고 처음 어두웠던 얼굴도 밝아지는 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인솔자인 보호감찰소 사무관도 봉사자로 참여해 은혜를 체험했다.
낮에는 여미지식물원과 민속박물관, 천지연폭포 등을 관광하면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으며, 둘째날 오후엔 함덕해수욕장을 찾아 해수욕을 즐겼다. 감히 해수욕은 엄두도 낼 수 없었던 장애인들은 난생 처음으로 휠체어를 탄채로 바다에 뛰어 들었다. 장애인들은 하나같이 평생에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고 있다.

새벽과 저녁시간엔 밀알선교단 후원이사장인 박형진목사가 부흥집회를 인도해 은혜를 더했다. 박목사는 장애인들에게 삶의 용기를 심어주면서 신앙으로 활기차게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이번 캠프는 조별로 진행됨으로써 단결심과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저녁집회 후에는 조별 노래와 구호를 만들어 장기자랑을 펼쳐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휘했다. 마지막날 저녁에는 캠프화이어를 하면서 아쉬운 밤을 보내고 내년 캠프를 기약했다.

캠프에 다녀온 1급 시각장애인인 이종식씨의 경우 캠프 다녀와서는 희미하게나마 시력이 회복됐다고 기뻐했으며, 장애인부부 1쌍은 윤희영목사에게 고맙다고 점심을 대접하기도 했다.

대천 성주산 계곡 밑에 3만평 부지를 매입하여 ‘로뎀복지타운’을 건립하려고 진행중에 있는 권능교회는 수양관을 시작으로 청소년복지관, 양로원 등을 완비하여 교인들이 마음놓고 휴식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주5일 근무제의 확산에 따라 ‘한가족 쉼터’를 만들어 가족단위의 안식을 누리고 재충전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권능교회는 이밖에도 1년에 한번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부흥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대규모 경로잔치를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다. 박형진목사는 “장애인들과 함께 캠프를 다녀와 성도들이 오히려 은혜를 받았다”면서 “복지타운이 완성되면 장애인은 물론 청소년과 노인 등을 위한 더 많은 사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훈부장(shlee@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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