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오는 이슬람, 한국 교회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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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오는 이슬람, 한국 교회는 어떻게?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04.0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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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총회, 지난달 27일 ‘제1회 이슬람대책세미나’

최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는 13~14만 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적어도 4만5천여 명은 한국인이라고 한다. 2001년 한국이슬람중앙회 측에서 한국인 무슬림을 3만4천여 명으로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 10년 동안 한국인 이슬람은 평균 32.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석총회 이슬람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백석총회회관 대회의실에서 ‘제1회 이슬람대책세미나’를 개최해 이슬람에 대한 교계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이슬람이 몰려온다’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는 “‘중동의 봄’이라 일컫는 중동의 민주화는 이슬람 급진주의자인 알카에다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선교사는 “알카에다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종교적 율법주의자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오히려 급진 좌파, 즉 국제사회주의 운동의 행동 대원들이라고 하는 것이 낫다”며 “그들은 반서구, 반미 글로벌 국제운동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목표는 플로레타리아 이슬람 세계를 서구 세력의 지배로 해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9.11 사태 당시 알카에다가 공격한 목표물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며 “알카에다는 패권적인 서구문명 세력을 지구촌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카에다는 9.11 사태 당시 뉴욕 WTC와 워싱턴 DC 국방성을 공격했다. 뉴욕 세계무역센터는 서구 물질문명, 즉 자본주의 문명의 상징이며, 국방성은 서구 군사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테러를 통해 세계에서 ‘서구문명은 퇴출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기를 원했던 것이다.

장훈태 교수(백석대) 역시 “이슬람이 모스크 건축과 이슬람 금융, 다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화를 꿈꾸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슬람의 세계화 전략에 기독교적 대응을 하기 위해선 이슬람에 대한 이해와 전략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슬람은 조용한 혁명 ‘다와’를 통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 이슬람 선교 50주년 기념식 또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무슬림 캠프를 통한 저변확대, 해외파병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아랍어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슬람의 모스크는 종교 모임과 세속적인 모임을 위한 중심으로 무슬림들에게는 모스크가 사활에 관계될 만큼 중요한 곳인데 비해, 오늘날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교회에 나간다”며 “한국 교회는 이러한 현상을 직시하고 보다 현상학적인 방법의 선교와 삶의 원천이 되는 복음의 수용을 통한 적극적인 예배 참석과 기도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순 교수(백석대)도 “한국인의 이슬람 개종에 있어서의 수적 증가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한국인이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요인은 모스크 방문, 해외 유학, 이슬람 국가에 파병, 직장, 대학 캠퍼스 이슬람화, 무슬림과의 결혼, 이슬람문화 홍보, 인터넷 채팅과 종교적 관심, 식품 인증제도, 경제와 정치 등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한국 교회는 한국인의 이슬람 개종요인과 이슬람의 다양성과 복합성, 문화와 사회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신학적․선교적 접근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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