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청년’ 한명수 목사 하나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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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 한명수 목사 하나님 품으로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03.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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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새벽 지병으로 별세 … 향년 80세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한명수 목사(창훈대교회 원론)가 지난 25일 80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의 생애는 들판에 핀 야생초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끈질긴 생명력 그 자체였다.
 
한 목사는 황해도 출신으로 월남하여 피난민, 전쟁 상이군인, 전쟁미망인 등을 돌보기 위해서 6.25 전쟁 직후 교회를 설립한 후, 그들과 동고동락하며 40여 년을 보냈다.

그는 또 합동 교단에서 기독신문 주필, 총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오랫동안 교계 정치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는 칼 같이 예리한 필력으로 교단 정치 개혁에 앞장섰고, 유신 때부터 대사회적인 문제점들을 거침없이 토해내기도 했다. 정치력과 리더십으로 합동 교단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결과, 한 목사는 2001년 부총회장으로 당선됐고, 이어 제87회 총회장을 역임했다.

한편으로는 가난하고 불쌍한 영혼을 돌보는데 평생을 바친 진정한 목회자였다. 한 목사는 암으로 투병한 병력이 있었으나, 은퇴 후에도 기력을 과시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사랑의교회 이국진 목사는 고인이 ‘영원한 청년’으로 살았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6월 다시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결국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유족으로는 황연숙 사모와 3남 1녀가 있다. 발인예배는 지난 28일 수원시 연무동 창훈대교회에서 예장합동총회장으로 드려졌고,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이천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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