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의 벗, 꼬방동네 허병섭 목사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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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의 벗, 꼬방동네 허병섭 목사 소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3.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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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9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층 6호

빈민의 벗, 꼬방동네 공목사로 잘 알려진 허병섭 목사가 지난 27일 오후 4시30분 3년간의 투병 생활 끝에 향년 72세를 일기로 소천했다.

허 목사는 1941년 10월 10일 경남 김해에서 출생, 한국 신학대학을 마치고 박형규 목사, 권호경 목사, 이해학 목사, 제정구 선생 등과 더불어 청계천에서 빈민 선교를 시작했다. 이후 1976년 서울 성북구 하월곡4동에 동월교회를 설립하고 탁아소운동, 공부방운동의 효시를 이루었다. 빈민, 노동자와 함께하는 민중교회 운동, 빈민운동,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다.

1980년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도시농어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시며 빈민운동에 철저히 투신했다.

1990년 마지막 기득권이라 여기던 목사직을 버리고 건설일용노동자들과 함께 ‘월곡동 일꾼두레’를 만들었고, 후배 빈민운동가들과 생산협동공동체운동을 전개하여 자활, 사회적 기업 운동의 밑거름이 됐다.

1996년 나눔과 섬김, 공생의 가치를 실현할 목적으로 무주로 귀농, 생태, 생명을 전개하는 가운데 대안학교인 푸른꿈 고등학교를, 2005년 온 배움터(녹색대학)를 설립했다. 평생 가난한 사람들의 벗으로 민주화운동, 생명, 교육 운동을 온 몸으로 실천해왔으며 자신의 전 재산인 무주의 땅과 집을 자연 생태 보존을 위해 자연 환경국민 신탁에 기탁했다.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29일 오전 9시, 발인은 오전 10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지며 장지는 마석 모란 공원묘지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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