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련, WCC총회 ‘평화열차’ 검토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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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련, WCC총회 ‘평화열차’ 검토키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3.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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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조그련, 한반도 평화 관련 선교 협의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부산총회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의 상징으로 추진되고 있는 평화열차를 북한 교회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해 성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이하 조그련)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중국 심양에서 만나 공동 선교과제 논의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남북 공동기도회 개최의 건, 부활절 남북교회 공동기도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조그련 대표 참석의 건 등도 함께 논의됐다.

▲ 남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실무자들이 중국 심양에서 만나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선교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협의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제안해 추진되고 있는 WCC 10차 총회 ‘평화열차’에 대해 북한 교회가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교회협은 총회에 북한 교회가 참석하는 것은 물론 평화캠페인, 평화의 침목 놓기 등도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그련은 긍정적인 응답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색된 남북관계가 걸림돌로 남아 있다. 이번 협의에 참석했던 교회협 화해통일국장 채혜원 목사는 “WCC 10차 총회가 한반도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 교회의 참여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며 “북한 교회도 긍정적으로 화답했지만 경색된 남북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남아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12일가지 평화열차 시연행사가 계획되고 있다. 교회협은 북한 교회에 평화열차 시연행사 때 열차가 평양을 경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남북한 교회는 오는 5월 초 개성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공동기도회’ 개최 문제도 협의했다. 또 부활절 남북교회 공동기도문도 함께 작성할 예정이다. 10월 말에는 교회협 지도자 평양 공동예배도 추진된다.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토론토에서 열리는 케나다연합교회 남북교회 대표초청 남북 평화 관련 세미나도 오는 4월 케나다연합교회 대표들이 평양을 방문해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번 실무 협의 후 WCC 국제문제위원회(CCIA) 마테우스 조지 국장은 평양을 방문해 WCC 총회의 북한 교회 대표단 참석 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에서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조그련 강영섭 위원장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남북 교회가 서로 신뢰와 협력을 통해서 난국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협에서는 신복현 감리회 사회선교부장, 노정선 명예교수(연세대) 등이 참석했으며, 조그련에서는 오경우 서기장, 최대용 집사, 박성국 부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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