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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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 사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3.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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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사임...“일치와 종교간 대화에 기여”

영국성공회 수장이자 세계성공회의 정신적 지주인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가 올해 연말 사임할 예정이다.

지난 2002년부터 104대 캔터베리 대주교직을 맡아온 로완은 내년 1월부터 캠브리지대학교 맥덜린컬리지 학장직을 수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사임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6일 람베스궁의 발표로 전해졌다. 

람베스궁은 캔터베리 대주교 사임 이유에 대해 “올해는 영국성공회가 전국의회에서 여성주교서품에 대해 결정하는 일처럼 분수령이 될 일이 많다”며 “장기적 계획들이 일단락되고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는 해”라고 밝혔다.

또 2018년으로 예정된 람베스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후임자가 내년부터 5년 동안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로완 윌리엄스 대주교는 “지난 십 년 동안 캔터베리 대주교로 봉사한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으며, 자리를 옮기는 일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재임 기간 동안 도와주신 모든 친구들과 동료들, 다양한 교회들과 공동체들, 세계성공회공동체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동일한 지원과 영감으로 교회의 선교와 증언에 지속적으로 봉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완 윌리암스는 영국성공회 관구장과 세계성공회공동체의 일치의 상징으로서 영적 인도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이슬람교, 유대교, 천주교 등과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에도 큰 공헌을 했으며, 자본주의 경제위기, 이라크전쟁, 짐바브웨 군사독재정권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사회적 사안에 대한 복음적 관심을 견지했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완 윌리암스는 연말까지 영국성공회와 세계성공회를 위한 의무와 책임을 수행하게 되며, 곧 대주교후보선출위원회가 차기 캔터베리 대주교 선출을 위한 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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