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재산권보다 생존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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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재산권보다 생존권 강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2.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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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경원, 제1회 연구위원회 세미나 개최

만일 장발장이 고대 이스라엘에서 태어났더라면 그는 절도죄로 감옥에 갇혔을까? 정답은 NO.

지난 3일 열린 기독경영연구원(이하 기경원) 연구위원회 세미나에서 김회권 교수(숭실대 기독교학과)는 “모세오경의 법에 의하면 굶은 자의 생존권은 사유재산권보다 더 신성한 권리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경속의 경제사상’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김 교수는 “모세오경이 설정하는 이상적인 국가는 개인의 자유와 우애 의무를 절묘하게 연결시키며 빈부격차의 영구적 세습을 금지하는 사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구약성경에 자주 나타나는 경제관련 계명이나 예언은 가난한 자들을 학대하고 압제하여 언약공동체를 와해시키려는 지배계층을 경고하거나 탄핵하는 것”이라며 “오늘날 같은 경제 이해, 즉 부의 무한 창출, 혹은 중립적이고 보편적인 화폐로 계량화되는 생산성 추구 개념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약성경의 압도적인 경제적 관심은 가난한 자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산업이 거덜나 이스라엘의 언약공동체로부터 이탈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이런 사회를 법적 강제와 외적 규제를 통해 유지할 수는 없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응답으로서의 자발적인 헌신과 우애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기독경영의 관점에서 본 동반성장’ 한정화 교수(한양대), ‘사랑의 경제학’ 황의서 교수(서울시립대)가 각각 발제를 맡았다. 발제 후 30여 명의 연구위원들은 열띤 토론을 벌이며 관련 주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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