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교사가 '낙심'에 빠지는 이유
상태바
교회학교 교사가 '낙심'에 빠지는 이유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02.10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손종국 목사, 교사들 낙심 이겨내는 법 제안

교회학교 교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한 사명을 맡김 받은 자다. 가르치는 것은 그리스도의 지상명령(마28:18-20)이며, 그렇기에 어린 영혼에게 복음을 가르치는 교사의 역할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교사들이 일 년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려는 마음을 먹는다. 교사를 하면서 학생이나 본인 스스로에게 낙심되기 때문이다.

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손종국 목사는 중등부 교사들에게 언제 낙심되는지를 물었다. 교사들은 주로 학생 양육이 생각처럼 되지 않거나 스스로 한계를 느낄 때 자괴감을 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주일에 일어나기 어렵다고 하거나 지각이 너무 잦을 때 △예배에 주의를 시켜도 집중 안 하고 문자를 보내거나 친구들끼리 잡담할 때 △공과시간에 학원 간다고 하나둘씩 빠질 때 △교회에 새로 온 학생이 잘 나오다가 자리 잡지 못하고 떠날 때 △가르치는 학생이 교회에서와 교회 밖에서의 행동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학생들이 나에 대해서 험담할 때 △학생이 떠든다고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교사의 자격이 없다”고 말할 때 △교사 스스로가 공과준비를 못해서 겨우겨우 시간 보낼 때 △주일에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기로 다짐하지만 주중에는 바빠서 기도, 심방하지 못할 때 △학생들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을 때 등 낙심되는 이유를 말했다.

손 목사는 교사들에게 “낙심은 믿음과 선택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말하면서 몇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낙심의 원인은 환경이나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며 “교사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9)는 말씀을 의지하며 변치 않으시고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낙심되는 순간만 보지 말고 일 년의 시간 동안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심하지 않기 위해 교사가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를 언급했다. 교사가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는 전달하려는 열정, 학생들에 대한 사랑, 하나님으로부터의 소명, 철저한 준비, 메시지의 능력에 대한 확신, 하나님께 대한 신뢰 등이다.

또 학생을 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선 주간점검표를 작성하라고 조언했다. 교사가 스스로의 모습 때문에 낙심하지 않기 위해선 점검표를 기록해 자신을 평가하고 반성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사들 간에 서로 점검해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교사들에게 사랑의 기술과 만남의 기술을 제안하기도 했다. “불평과 책망의 말보다는 상을 주거나 칭찬의 말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학생들에게 애정 어린 표현과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화, 편지, 교회 밖에서의 만남 등으로 학생들과 친밀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 개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자존감을 높여주면, 학생들의 예배시간과 공과시간에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교회에 새로 온 학생들에게는 꾸준히 교회 소식을 알리고,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잊지 말고 초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사단은 한 영혼이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며 “교사 직분은 그만큼 중요하며 꾸준한 노력과 다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