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감동 전하는 3색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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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감동 전하는 3색 공연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02.07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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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땅 끝에 서다' 뮤지컬 '더락', '노인과 바다'

서울 문화 예술의 거리, 대학로에서 기독교인들이 볼만한 창작 연극, 뮤지컬 공연이 잇따라 열리며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선교를 소재로 남매의 정을 다룬 연극 ‘땅 끝에 서다’, 시몬 베드로의 갈등을 그린 뮤지컬 ‘더락’, 헤밍웨이의 명작소설이 새롭게 각색된 뮤지컬 ‘노인과 바다’ 이 세 작품을 직접 확인해보자.

# 연극 ‘땅 끝에 서다’

문화선교극단 예배자가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12일까지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연극 ‘땅 끝에 서다’를 선보였다. 이 연극을 통해 관객들은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고, 남매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한 믿음을 깨닫게 된다.

혜진은 TV 시사 프로그램인 ‘90분 토론’에 출연한다. 이슈르바 파병을 둘러싼 토론을 벌이던 중 파병 반대측 인사로 나온 그녀는 상대패널의 발언에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방송이 중단되고 집으로 돌아온 혜진은 PD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러던 중 그녀는 고향에 있는 박 권사의 전화를 받게 되고, 집 문제로 월곡리에 내려가게 된다. 혜진은 월곡리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고향 친구 용태를 만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7년 전 아프리카 단기선교를 떠났다가 과격단체에 의해 피살당한 오빠 동우를 그리워한다.

월곡리에서 혜진은 동우와 함께 단기선교를 떠났던 은혜를 만나게 된다. 혜진은 은혜에게서 동우가 죽기 전에 전해준 만년필을 받게 된다. 만년필을 싼 손수건에 빼곡히 적힌 편지를 본 혜진은 오빠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혜진은 은혜와 함께 선교지로 떠날 것을 결심하게 된다.

'나는 이제 오빠의 하나님을 만나러 간다. 땅 끝으로... 오빠가 만난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인지, 오빠가 간 그 길이 어떤 길인지 알기 위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하나님의 뜻을 몰라 방황하는 주인공 혜진의 모습은 많은 기독교인의 모습을 대변한다. 극중에서 동우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선택은 사람이 하는 것인데, 왜 모든 것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냐고. 그리고 동생을 사랑하는 동우의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예수님의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동우는 죽는 순간까지 혜진을 위해 기도한다.

연출가 함형식 씨는 “오늘도 누군가는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걸어고 살아간다. 그리고 누군가는 매일매일 세상과 타협해가며 살아간다. 관객들이 ‘나는 과연 어디쯤에 서 있는 것일까?’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공연을 통해 관객들이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의 증인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아프리카 케냐 식수 사업(우물 건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 뮤지컬 ‘더락’(THE ROCK)

뮤지컬 ‘더락’이 지난 1월 25일부터 4월 22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SM stage 7층에서 열린다. 지난해 뮤지컬 ‘바울’로 3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진가를 드러냈던 최무열 프로듀서가 나서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한다.

‘더락’은 예수의 제자였던 시몬에게 주목한다. 예수를 세 번이나 부인했던 시몬, 그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십자가 트라우마’ 때문이다.시몬의 청년시절, 아버지가 가짜 메시아에 선동되어 로마 군인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가짜 메시아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게 되는 현상을 목도하게 된다. 이후로 시몬은 마음속에 ‘메시아’와 ‘십자가’에 대한 깊은 트라우마를 갖게 된다.

어느 날 시몬 앞에 예수가 나타나게 되고,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시몬은 그런 예수를 조금씩 메시아로 믿게 된다. 하지만 메시아의 예정된 죽음 앞에서 시몬은 또 다시 갈등하게 된다.

이 뮤지컬은 격정적인 드라마와 강렬한 락의 에너지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특히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 소리로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표현하고, 락앤롤 음악으로 표현된 예수의 아리아는 그 동안 알고 있던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어나 입체적인 ‘예수’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 뮤지컬 ‘노인과 바다’
뮤지컬 ‘노인과 바다’도 오는 2월 10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헤밍웨이의 명작소설 ‘노인과 바다’가 새롭게 각색되어 풍성한 웃음과 감동을 전달한다. 또한 역동적인 춤과 음악이 더해져 세대를 넘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고 배울 수 있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연출가 김진만 씨는 “원작 소설의 본질적인 면을 부각시킴으로써 시공을 초월한 ‘노인과 바다’ 자체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내고자 했으며, 형식미가 돋보이는 무대언어 속에 삶의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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