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한국준비위 ‘51억 예산 사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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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한국준비위 ‘51억 예산 사업 확정’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1.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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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실행위원회...집행위에 총무단 참여

한국 교회가 세계적인 기독교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2차 실행위원회를 갖고 월별 사업계획, 예산안 등을 확정하며 총회 준비를 위한 큰 그림을 그렸다.

이날 통과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WCC 총회 준비 실무자들과 만나는 Staff to Staff 회의를 개최한다. 또 IT 어플리케이션 이용 친환경 총회 진행가능성을 탐구하고 각 교단에서 파송된 인사들로 구성된 15개 프로그램 위원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또 2월에는 한국 신학자 협의회, 사전대회를 위한 부문별 위원회 모임, 에큐메니칼 찬양집 발간, 기자단 세미나, 부산사무국 개소 등을 계획했다. 3월에는 참가국 대사 초청 설명회, 지역별 기도운동 시작, 북한 교회 참여를 위한 접촉, 평화열차 및 평화협정서명운동 등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WCC 총회예배준비위원회(AWPC) 제2차 회의,  WCC 총회준비위원회(APC) 제3차 회의, 아시아 교회 지도자 및 신학자 협의회 등을 갖고 8월에는 WCC 중앙위원회, 자원봉사자 모집, 통번역 사역 구성, 제3차 실행위원회 등을 계획했다. 이후 교회협력을 위한 교섭과 프로그램 위원회, 생명•정의•평화 마당 개최, 아시아 여성지도자 협의회 개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산안도 통과됐다. 예장 통합총회는 8억 원, 감리교는 6억 원, 기하성은 5억 원을 각각 분담하기로 했다. 또 예장 백석총회과 기장은 3억 원, 성공회는 1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정부 지원금 20억 원과 재정위원회 모금 5억 원을 합쳐 약 51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모금된 예산은 사무실 운영 및 프로그램 사업비, 중점사업비, 총회지원비 등으로 분류돼 쓰일 예정이다.

이날 실행위원들은 정관을 일부 개정했다. 집행위원회의 조직에 WCC 회원교회 총무 4명과 WCC 비회원교회 총무 5명을 포함시키고, 프로그램위원장 대표 15명을 5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제2장 의결기구와 회의’ 하부 항목에 포함돼 있던 집행위원회 조직은 ‘제3장 집행기구와 회의’ 항목을 신설해 별도로 구분하기로 했다. 각 교단 총무들은 집행위원회에 포함 됐으나 의결 기능이 빠지고 의결을 집행하는 조직으로 위원회 성격이 변경된 것이다.

하지만 실행위원회가 개최되지 않는 기간 동안 사실상 상시 의결기능을 수행하며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있는 상임위원회의 권한과 관련한 항목이 정관상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당초 실행위원회 임원들은 상임위원회의 조직 및 임무와 관련한 항목을 명시할 예정이었으나 회원 교단 총무들의 반발에 부딪혀 상정되지 못했다. 집행기구 항목 신설로 제3장 사무처와 관련한 규정들은 4장으로 변경됐다.

이날 회의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는 “WCC 총회는 하나님이 한국 교회와 사회에 주신 선물”이라며 “총회를 통해 남북통일의 문을 열고, 한국 교회가 세계로 나아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며 “한국 교회가 힘을 모아 참여해 훌륭하게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는 김선도 목사, 김장환 목사, 림인식 목사, 조용기 목사를 상임위원회 고문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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